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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다임러상용차 출범 지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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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003년 5월29일

현대다임러상용차 출범 지연될 듯

지난 2월 설립될 예정이던 현대다임러상용차(DHTC) 합작법인 출범이 상당히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김동진 사장은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과의 간담회에 앞서 기자와 만나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이 노조의 반대로 상당기간 지연되고 있다며 이 문제로 인해 다임러측에서 노조문제를 조속히 해결해라는 요구가 수차례 있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노조문제로 인해 언제까지 합작법인 설립을 늦출 수 없다며 다임러도 자체적인 사업계획이 있는데 현대 노조들의 반대로 다임러 사업 자체가 지장을 받고 있어 난감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진행중인 노조와의 임단협은 합의해야할 문제들이 수 없이 많아 어려움이 크다며 다임러와의 합작법인 설립 문제 역시 노조와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해 현재 진행중인 임단협 문제가 완료된 이후에나 합작법인 설립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현대차 노조는 "현대다임러상용차(DHTC)"가 설립되면 전주공장 소속 근로자들이 현대차에서 현대다임러상용차 소속으로 전환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노조 동의 없이는 다임러와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지분 50대50 비율의 상용차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결의한 바 있다.


한편' 자동차업계 사장단들은 "노사 문제"가 올해 자동차업계의 최대 걸림돌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A 자동차 회사 사장은 최근 들어 노조가 회사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요구들이 너무 많다며 각 단위사업장 노조가 왕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말했다.

B사 사장도 노조의 경영 참여요구로 기본적인 투자 결정사항 등에 대해 (회사 최고경영진들이) 배임 등 잦은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도 크다며 노조의 지나친 경영간섭을 우려했다.

이날 윤 장관과의 간담회에는 현대차 김 사장' 기아차 김뇌명 사장' GM대우차 이영국 수석부사장' 쌍용차 소진관 사장' 르노삼성차 윤정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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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기자/simonlee72@moneytoday.co.kr



다임러' 현대차에 항의

"현대차 노조 동의 안해 다임러현대 출범 차질"

현대차 김동진 사장은 29일 열린 자동차공업협회 임시총회에서 "최근 다임러 측이 현대차 내부의 복잡한 노사관계 때문에 합작법인 출범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항의해 왔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중대형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를 생산하는 현대차 전주공장을 당초 2월 합작법인인 다임러현대상용차(DHTC)로 출범시킬 계획이었다.

회사 측은 합작법인의 조속한 설립을 위해 노조가 빨리 동의해 주기를 재촉하고 있으나 노조 측은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 합작법인에는 현대차가 전주공장 부지. 설비 등을 현물출자하고' 다임러 측이 4억유로(약 5천6백억원)의 현금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상용차 합작법인의 설립도 계속 늦어지는 동시에 다임러 측의 외자유치도 지연되고 있다.

강병철 기자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