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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반도체 내재화 속도낸다…'팹리스' 보스반도체에 투자
| 관리자 | 조회수 683

 

보스반도체 임경묵 최고기술책임자, 박재홍 대표, 장연호 최고운영책임자 등 임직원들이 판교 실리콘파크에 위치한 보스반도체 사무실에서 사진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보스반도체 임경묵 최고기술책임자, 박재홍 대표, 장연호 최고운영책임자 등 임직원들이 판교 실리콘파크에 위치한 보스반도체 사무실에서 사진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차량 반도체 스타트업인 보스반도체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자율주행·전동화로 차량용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대차가 반도체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스반도체는 고객사의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 및 개발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팹리스는 시스템 반도체의 설계와 개발만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회사를 의미한다.

 

보스반도체는 올해 설립돼 차량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설계와 CPU 및 그래픽, 고속 신호 인터페이스 등 기술을 바탕으로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해 글로벌 수준의 팹리스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반도체 내재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제로원펀드를 통해 국내 유일 AI 반도체 설계자산(IP) 제작기업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3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모비스도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력·시스템 반도체 등 차량용 반도체 자체 개발과 생산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투자도 반도체 내재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새로운 차량에 필요한, 최적화된 차량용 반도체 관련 기술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며 "경쟁력 있는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반도체 업체와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설립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제로원'의 2호 펀드에서 진행됐다. 제로원 2호 펀드는 지난해 2월 현대차·기아·현대차증권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협력사가 출자하고 산업은행, 신한은행이 투자자로 참여해 조성된 기금이다.

제로원 2호 펀드는 미래 모빌리티·친환경차·AI(인공지능)·커넥티드카를 비롯한 미래 신사업 스타트업에 투자해 관련 생태계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지영조 사장은 "보스반도체는 현대차그룹이 그리고 있는 미래 차량용 반도체 전략에서 중요한 퍼즐 조각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보스반도체와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다른 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해서도 투자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