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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다임러 상용차 합작법인 실마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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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정부가 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의 상용차 합작 지연에 대해 우려를 공식 표명한 가운데 현대차 노사가 협상채널을 재가동키로 해 그동안 지연돼 온 전주 합작공장의 출범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지 주목된다.

5일 현대차와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비공식적인 실무협상을 갖고 상용차 합작 공장 출범에 대한 양측의 이견 조율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4월 9일 협상이 결렬된 데 이어 같은 달 17일 열린 비공식 협상마저 `원점"으로 돌아간 뒤 노사 양측이 현대차-다임러 상용차 합작문제로 다시 머리를 맞대는 것은 한달여 만에 처음이다.

이에 앞서 김동진 사장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3일 임단협 협상 회의 후 이헌구 노조위원장과 두차례 만나 상용차 공장 합작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사간 의견 차이를 좁혀보자고 제안했으며 노조측도 이를 수용' 임단협과 별도로 대화를 다시 시작키로 했다.

상용차 합작법인과 관련' 노사간 협상이 결말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현대차 노사가 최근 이미 임금. 단체협약 협상에 들어갔기 때문에 합작법인에 대한 협상은 임단협 이후에나 재개될 것으로 관측됐었다.

이처럼 양측이 대화 재개쪽으로 방향을 튼 것은 회사와 노조 모두 합작법인 무산 가능성에 대한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부의 직접적인 우려 표명과 현대차가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사업장이라는 점에서 국제 신인도에 몰고 올 파장도 노사 양측에게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합작은 2001년 7월 현대차와 다임러 사이에 상용차 엔진 합작법인인 DHTC를 출범시킨데 이어 2004년부터 전주공장에서 상용차 엔진 양상에 돌입하고 2005년 연간 10만대 생산을 목표로 현대차가 전주공장을 현물출자하고 다임러는 4억 유로 가량을 출자하는 사업이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이사회에서 관련 영업양도와 현물출자 등을 결의한데 이어 노사가 3월12일부터 10차례에 걸쳐 노사협의를 벌였지만 23개 조항' 67개 쟁점 가운데 8개 조항' 27개 쟁점에서 의견을 좁히지 못해 4월9일 협상이 결렬됐으며 당초 예정됐던 시한인 지난달 13일을 넘기면서 법인 출범이 무기한 표류하고 있는 상태다.

그동안 양측이 합의를 보지 못한 부분은 ▲격려금 지급 ▲노조의 인사. 경영 참여 ▲연구투자 매출의 5% 확보 ▲사내복지기금 설치 ▲고용안정기금 적립 ▲신규채용시 비정규직 고용 제한 등이다.

회사측은 이 가운데 고용안정과 노조의 경영 참가부문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단협 결정 내용에 따라 소급적용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 대화를 재개하자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단협과는 별도로 합작공장에 대한 사안 전체를 일괄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양측은 5일 실무협상에서 향후 조율 가능성을 타진' 추후 협상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날 열리는 노사실무협상이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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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03년 6월5일

[현대차]‘상용차 다임러 합작’

현대차 노사 협상재개
현대자동차 노사가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상용차부문 합작문제를 다루기위한 접촉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9일 노동조합의 협상결렬 선언 이후 표류해 온 이 문제가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 전주공장 담당 임원진과 노조 간부들은 5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실무접촉을갖고 합작과 관련한 양쪽의 이견을 조율했다.

이번 접촉은 지난 3일 김동진 사장이이헌구 노조위원장에게 임단협 진행과 별도로 합작과 관련한 논의를 재개할 것을제안해 이뤄졌다.

양쪽이 접촉을 재개한 것은 양쪽 모두 합작법인 출범 지연이부담이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합작동의의 전제조건으로 67개의 요구사항을 내걸었던 노조는 27개 미합의사항 가운데 전직 종업원 격려금 지급 등 금전적 부분이 부각되고 있는 데 대해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합작법인 출범 지연은 회사와 다임러의 내부 사정에도 원인이있는 데도 노사합의 부분만 문제되고 있다”면서도 “출범이 계속 지연되면(노조가) 대중들로부터 고립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는 각각 전주 상용차 공장과 현금4억유로(5천여억원)를 출자하는 방식으로 지난 3월1일까지 다임러현대상용차를출범시키기로 했으나' 노사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미뤄지고 있다.

양쪽이 합의를 보지 못한 중요 부분은 △노조대표자의 이사회 참석△매각·양도·자본철수 때 노조와 합의 △사원채용 때 노조와 협의△우리사주조합 신주인수권 부여 △매년 순익 5% 이상 사내 근로복지기금 출연△임금총액 2% 고용안정기금 적립 등이다.

김정수 기자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