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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팔린 차 10대중 1대가 현대차...도요타보다 10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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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미국 점유율 10.6%

혼다와 격차 3.5%포인트
4위 스텔란티스와는 접전
디자인·품질 경쟁력 높아져
현대차 투싼
현대차 투싼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며 2년 연속 5위를 확정지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가 발표한 미국 신차 판매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신차 147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2021년)의 9.9%보다 0.7%포인트 오른 10.6%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도요타가 미국 진출 후 45년 만에 이룬 두 자릿수 점유율을 현대차그룹은 10년 앞당긴 35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혼다는 미국에서 97만여 대를 판매하면서 현대차그룹에 이은 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혼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7.1%로 전년보다 2.7%포인트 뒷걸음질했다. 미국 현지에서 혼다와 주요 경쟁모델이 겹치는 현대차그룹은 최근 2년 사이 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렸다.

미국 자동차 시장 내 점유율 4위인 스텔란티스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점유율 격차는 2021년 1.9%포인트에서 지난해 0.5%포인트로 좁혀졌다. 스텔란티스그룹에는 지프, 크라이슬러, 닷지 등 글로벌 18개 자동차 브랜드가 속해 있다. 미국 시장 1~3위는 GM(16.3%), 도요타그룹(15.3%), 포드(13.3%) 등이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서 전기차 업체가 급성장하는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시장 방어를 잘한 완성차 업체로 꼽힌다. 지난해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은1386만대로 2021년보다 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자동차 시장 상위 5개사 중 지난해 판매량이 2021년보다 늘어난 곳은 GM(2.3%) 한 곳뿐이다. 같은 기간 업체별 판매량 감소폭은 스텔란티스그룹 13.2%, 도요타그룹 9%, 포드 2.9%, 현대차그룹 1.2%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테슬라는 미국에서 52만여 대를 판매하며 1년 만에 판매량이 48.9% 늘었고, 리비안은 1만8900여 대로 3152%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각종 평가에서 내구성·안전성·편의성 등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깐깐한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미국에서 ‘국민차’로 여겨지는 혼다의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R-V 판매량은 지난해 1~11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5% 줄어든 반면, 현대차 투싼은 14% 늘어난 게 단적인 사례다.

 

현대차의 대표 전기차인 아이오닉5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의 전기차 평가에서 아우디 e-트론 GT, BMW i4·iX, 포드 머스탱 마하-E GT 등 19개 경쟁 모델을 제치고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