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뉴스
109,400,000,000,000원…압도적 물량 공세 펼치는 현대차의 ‘대계’
| 관리자 | 조회수 395

 미래 전동차 청사진 ‘현대모터웨이’ 발표

SUV·프리미엄 EV 공용개발 플랫폼 개발
원가절감 통해 2030년 영업익 10% 이상

장재훈 “지속가능한 수익창출 원천될 것”


정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EV) 판매량 200만대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목표대로 이뤄지면 7년 뒤 현대차·제네시스는 전세계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이 34%에 이르게 되고, 미국·유럽·한국 등 주요 지역에서는 53%에 육박하게 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전동화 설비·기술개발 등에 올해부터 10년간 109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20일 현대차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투자자·애널리스트·신용평가사 대상 ‘2023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신(新)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새로운 전동화·기술개발 전략을 ‘현대 모터웨이’라 칭했다.

우선 현대차는 1년 전보다 대폭 상향 조정된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작년 인베스터 데이 때는 2026년 84만대·2030년 187만대 였던 목표 판매량이 각각 10만대, 13만대 높아졌다. 목표 달성시 현대차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비중은 올해 8%에서 2030년 34%로 8배 가까이 뛴다.

2030년 기준 지역별로 보면 미국서 전체 차 판매의 53%(66만대), 유럽은 71%(51만대), 한국은 37%(24만대)가 EV가 된다.

이처럼 공격적인 전기차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현대차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 간 연평균 11조원을 쏟아 붓는다. 이 중 33%(35조8000억원)가 전동화 관련 투자비다. 특히 현대차는 전동화 부분 투자가 집중되는 내년과 내후년에 12조원 이상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비투자는 기존 내연기관 생산 공장의 전동화 전환에 주로 집중된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 조지아에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같은 전기차 전용 신공장을 만들지만, 당분간은 기존 시설의 성격을 바꾸는데 공들일 계획임을 알렸다.

이를 통해 EV 도입 속도가 빠른 미국에서의 현지 생산 비중을 올해 0.7%서 2026년 37%, 2030년 75%로 확대한다. 유럽서는 2023년 7%, 2026년 30%, 2030년 54%까지 EV 생산 비중을 높인다. 국내서는 2023년 14%, 2026년 24%, 2030년 36%를 전기차로 생산할 방침이다.

동급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가격이 비싼 전기차 판매로 현대차가 달성코자 하는 재무 목표는 10% 넘는 영업이익률(2030년 전기차 부문 기준)이다. 이에 대해 장재훈 사장은 “‘현대 모터 웨이’는 현대차 임직원 혁신 DNA가 구체화된 모습으로 새롭고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의 원천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가격대 있는 전기차 판매 뿐만이 아닌, 비용절감 노력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를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비용절감 수단은 차세대 차량 개발 체계인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 완성, 그리고 재작년 선보인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이을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 도입으로 요약된다. 도입 예정 시기는 2025년이다.

이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이 목표다. 차세대 차량 개발 체계가 구축되면 모든 차급 구분 없이 적용할 수 있는 86개의 공용 모듈 시스템 조합을 통해 차종이 개발된다. 그 중심에 설 2세대 EV 플랫폼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급 중심의 현행 E-GMP에 비해 공용 개발이 가능한 차급 범위가 크게 확대된다. 소형부터 초대형 SUV, 픽업트럭, 프리미엄 럭셔리 차종 등이 모두 2세대 전용 EV 플랫폼으로 개발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13개 차종(기아 4종 포함)을 새 플랫폼으로 제작한다.

그밖에 현대차는 전기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배터리 성능 향상과 차세대 선행기술 개발에 10년 간 9조5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현대차는 올해 새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이며 자체 설계한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고, 2025년께 배터리 기업과 공동 개발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전기차에 처음 적용한다.

한편 현대차는 내달 공개될 현대차의 첫 고성능 전기차인 ‘아이오닉5 N’이 ‘현대 모터 웨이’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 모델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장 사장은 “과거부터 이어져 온 기술을 발전시켜 사람 중심의 혁신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헤리티지를 보유한 회사가 할 수 있는 가치”라며 “아이오닉5 N은 고성능 전기차로서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현대차 유산을 계승하며 EV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