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실적현황
SK텔레콤' 국제시장의 분노 절감
| 운영자 | 조회수 1,593
블룸버그 대서특필' "한국경제를 위한 쓴약"
파이낸셜 2003-01-29 오후 3:04:14



경영 투명성에 대한 신뢰상실로 투자자들의 투매세례를 받은 ‘SK텔레콤 쇼크’가 국제금융계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미국 월가에 영향력이 큰 블룸버그 통신은 SK텔레콤 사례를 비판적으로 크게 다루면서 SK텔레콤 사태는 ‘한국경제를 위한 쓴약’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블룸버그의 아시아경제 담당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 주니어는 28일 ‘한국에게 보약 준 SK텔레콤’(SK Telecom"s Chastening Good News for Korea)’이라는 서울발 기명칼럼을 통해 “한국 최대의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요즘 교묘한 기업관행에 신물이 난 국제시장의 분노를 절감하고 있다”면서 “SK텔레콤의 불행은 아시아 4대 경제대국 한국에게는 오히려 복음”이라고 역설적으로 평가했다.

페섹은 “과거 한국의 기업들은 투자자들을 무시하고 투명경영이나 기업지배구조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있었으나 97년 외환위기 이후 주주가치가 중요하게 된 오늘날의 한국에서는 옛말”이라면서 “지난주 투자자들이 SK텔레콤에게 이러한 교훈을 새삼스레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이 지난주 취한' 발행주식의 3%를 자사주로 매입하겠다는 것과 투자계획을 재검토해 그 내용을 주주들에게 상세하게 알리겠다는 두 가지 조치는 놀라운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주를 의식하는 대책은 SK텔레콤 같은 한국의 대기업에게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비꼬았다.

페섹은 “투자자들이 투매를 한 것은 투자계획에 대한 것뿐만이 아니라 주주에 대해 좀 더 신경쓰는 경영을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을 가장 질색하게 만든 것은 투자지출 계획의 숨은 동기에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