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실적현황
[다가온 주총 이슈 뭔가] 참여연대 "문제 발견되면 소송"...
| 운영자 | 조회수 1,634
2003-02-05 매일경제신문

주총시즌이 다가오면서 시민단체 및 소액주주들과 대기업간에 불꽃 공방이 예상된
다.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자동차 현대상선 등 대기업들은 이번 정기주총에서 제기
될 수 있는 예상질문에 대해 꼼꼼히 점검하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시민단체 출신들이 새정부 정책에 깊이 간여하고 있는 최근 분위기 때문에 바짝 긴
장하고 있다.

이수정 참여연대 경제개혁팀 간사는 "대기업들이 주총을 다소 앞당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대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재벌개혁의 최
적기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에서 주총과 관련해 가장 크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LG그룹 지분매각건 등
3건이다. 참여연대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LG화학이 보유하던 LG석유화학 지분을
구본무 회장 등 8인에게 헐값 매각했는지를 둘러싼 논란이다.

참여연대는 "헐값매각으로 회사에 최소한 823억2000만원의 손실을 끼쳤다"며 이미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한 상태고 LG측은 "법에 따라 처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LG화학은 주식 매각을 단행한 배경과 논리적 근거를 주주들에게 이해시키는 데 총
력을 기울일 방침이지만 얼마나 먹혀들지 미지수다.

현대차가 정의선 씨 등 정몽구 회장의 친인척 4명을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시킨
것도 쟁점거리가 될 전망이다.

참여연대측은 "주총에 참석해 이 대목을 문제삼기로 하고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하
고 있다"며 "주총에서 이의제기뿐만 아니라 경영활동에 문제가 발견되면 모두 소송
을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인사에 큰 문제는 없다"며 주주 설득방안을 마련중이다. 현대
상선의 대북 경협자금 제공과 현대전자의 추가 1억달러 지원 등도 도마 위에 오를
게 확실해 보인다. 참여연대측은 SK그룹과 JP모건간 "SK증권 주식 이면거래 의혹"
에 대해서도 경영진의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두산도 지난해 12월 참여연대가 금융감독원에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관
련 공시위반 혐의에 대한 추가 조사를 요청한 만큼 이번 주총에서 참여연대측과 두
산측의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해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대표적인 표적이 돼 왔던 삼성전자는 올해 정기주
총에서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주우식 삼성전자 IR담당 상무는 "실적도 좋은 편이고 경영투명성도 개선된 만큼 별
다른 문제 제기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