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자료
피치도 GM 신용등급 하향
| 운영자 | 조회수 1,768
머니투데이 날 짜 2003.06.20

피치도 GM 신용등급 하향

진상현 기자 [머니투데이]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이 잇따른 신용등급 하향으로 수난을 겪고 있다. 시장 점유율 하락과 할인 경쟁' 노조 문제가 순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GM의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CEO)은 19일(현지시간) 올해 실적이 전망치의 상한선을 달성할 수 있으며 지나친 인센티브 문제도 내년에는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왜고너 CEO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 참석해 "올해 자동차 판매대수가 1650만대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전망치 1600만~1650만대의 상한선에 해당된다.

왜고너 CEO는 이어 고비용을 야기시키고 있는 고객들에 대한 인센티브도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에는 이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신용평가사는 피치는 이날 GM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피치는 GM과 금융 자회사인 GM억셉턴스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각각 내렸다.

피치는 GM이 전반적인 비용구조에서 5년전보다 나아졌지만 연금 문제가 여전히 골칫거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 격화가 광범위한 인센티브 지급으로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진의 하락 압력이 계속돼 수익성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피치에 앞서 무디스도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지난주말 GM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으로 내리고 금융 자회사의 등급도 "A2"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GM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1.25% 하락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 0.51% 추가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