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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차.부평공장 6년만에 임금협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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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날 짜 2003.06.20

GM대우차.부평공장 6년만에 임금협상 재개

노사문제가 자동차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GM대우자동차와 대우인천차(옛 부평공장) 노사가 6년만에 임금협상을 재개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차와 대우인천차 생산직 근로자로 구성된 대우차 노조는 지난 17-18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임금 협상 요구안을 확정' 조만간 이를 사측에 전달한뒤 다음달 초 노사간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키로 했다.
노조의 요구안은 ▲동종사업과의 임금격차 해소위한 기본급 대비 11.54%(11만2천961원) ▲2003년 표준생계비 대비 기본급 12.8%(12만5천336원) 인상 ▲학자금 지원 및 장기근속자 처우 개선 ▲개인연금 본인 부담금 회사 지원 ▲퇴직금 중간제도 신설 ▲비정규직 차별 철폐 ▲징계 해고자 전원 복직 등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임금 인상 요구분은 기본급 대비 24.34%이다.
대우차는 98-99년 임금을 동결했으며 2000년 포드의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소액(4만5천원)의 임금인상이 이뤄졌으나 2001년과 작년에는 회사 경영상황 악화로 협상 자체가 열리지 않아 사실상 6년만에 임금협상이 본격 실시되는 셈이다.
대우차 노조는 GM의 대우차 인수 후에도 단일노조로 남아있는 상태여서 협상 결과는 GM대우차와 대우인천차에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최근 대우인천차 정리해고자(1천725명) 중 희망자 전원을 복직시키기로 노사 양측이 합의' 노조측이 숙원해 온 과제가 일단락돼데다 협상안에 주40시간 근무제나 근골격계 문제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 이번 협상은 현대차나 기아차 등 다른 업체들에 비해 비교적 순조롭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이번 협상 재개는 GM대우차와 대우인천차가 정상화의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신호탄"으로 풀이되며 특히 GM이 부평공장 인수 조건으로 2교대 가동과 노사관계 안정 등을 제시한 바 있어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대우인천차는 오는 8월 1공장(칼로스 생산) 2교대 가동을 앞두고 19일까지 복직희망자 1차 접수를 마감' 복직자 선정 작업 등을 본격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협상에서는 오랫동안 동결됐던 임금수준의 현실화에 주력할 계획이며 현 임금수준이 동종업계에 비해 열악하기 때문에 회사측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