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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자동차업계' 파업으로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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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날 짜 2003.06.25

獨 자동차업계' 파업으로 생산 중단

동.서독 지역 노동시간 평준화를 요구하며 독일 금속노조가 벌이는 파업으로 23일 다임러크라이슬러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 됐으며' 폴크스바겐(VW) 등 다른 업체들도 곧 조업을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동독지역 금속노조원 가운데 1만여 명은 주당 노동시간을 서독지역과 같은 35시 간으로 3시간 줄여달라고 요구하며 이날 VW의 드레스덴 및 켐니츠 공장' 다임러크라 이슬러의 베를린 공장' 부품업체 ZF 등에서 4주 째 파업을 계속했다.

이에 따라 기어박스 공급이 중단돼 서독지역 뮌헨과 레겐스부르크에 있는 다임 러의 BMW 조립 공장들까지 이날부터 휴업에 들어갔 또 VW도 파업이 며칠 더 계속 되면 부품 부족으로 볼프스부르크 조립공장 조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임러 측은 아직은 완성차 여유분이 있으나 파업이 계속될 경우 차량 납기일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면서 하루 3천800만 유로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당분간 기존 파업 사업장에서만 쟁의를 할 것이라면서 분쟁이 합리적인 선에서 신속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라지만 사용주 측이 오는 25일 까지 협상장으로 되돌아오지 않으면 파업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금속산업협회 위르겐 페터스 회장 서리는 노조가 먼저 파업을 풀고 복귀한 다면 각 업체별 상황을 고려한 노동시간 단축 문제를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임러가 라이프치히에 짓고 있는 공장 인력을 5천명에서 3천명으로 줄이는 일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지멘스도 동독지역 투자 규모를 재고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사용자 측의 노조 압박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앞서 금속산업협회 산하 동독지역 철강업체들은 향후 6년 간에 걸쳐 단 계적으로 주당 노동시간을 3시간 줄이기로 노조와 합의한 바 있어 금속산업 노.사는 조만간 힘겨루기를 끝내고 타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금속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독일 경제 침체가 더 악회될 것으로 우려되 자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22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차 머물고 있는 그리스에 서 "양측이 늦기 전에 합의해 분쟁을 끝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노조는 동서독이 통일된 지 이미 13년이 지났으며' 동독지역 노동생산성이 향상되고 있는 지금이 평등한 노동시간을 도입할 때라면서 이 조치로 일자리가 1만 여 개 창출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사용주측은 동.서독 노동 생산성에 격차가 있는 상황에서 동독지역에 동일임금과 노동시간이 적용될 경우 기업들이 임금이 싼 동구권 등으로 투자처를 이 동하게 돼 오히려 실업자가 늘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