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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현대차 파업"불똥" 생산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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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003년 7월2일

기아차'"현대차 파업"불똥" 생산차질"

[머니투데이]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이 애꿎은 기아자동차로 불똥이 튀었다.

2일 기아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대차 노조가 지난달 20일부터 잔업 및 특근거부에 이어 부분 및 순환파업을 벌이자 지난 1일부터 현대차로부터 엔진을 공급받고 있는 쏘렌토' 카니발 등 일부 차종의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기아차 고위관계자는 "소하리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출용 "카니발"과 화성공장에서 만드는 "X-Trek" "쏘렌토" "옵티마" "리갈" "오피러스"' 광주공장의 "그레이스" 등에 탑재하는 엔진을 현대차로부터 공급받고 있다"면서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지난 1일부터 쏘렌토와 카니발 생산라인이 간헐적으로 중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쏘렌토와 카니발 생산라인의 경우 가동율이 종전 95% 수준에서 60%대로 떨어졌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에서 당일 엔진을 공급받기 때문에 재고가 거의 없는 상태"라며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지속한다면 다음주부터는 현대차로부터 엔진을 공급받는 전 차종의 생산라인이 서다 가다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이날 소하리공장을 시작으로 3일과 4일 화성과 광주공장에서 주·야간조 각각 2시간씩 "2003 임투 출정식"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에 동조하지 않아 정상적인 생산이 가능한 형편이다.

특히 현대차 노조가 임단협 협상과정에서 자칫 전면파업으로 파업수위를 올릴 경우 이들 전 차종의 생산라인을 세울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울산·아산·전주공장이 모두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으며 3일과 4일에도 주·야간조 3시간씩 부분 순환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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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기자/js333@money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