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자료
[국산車] 미국車보다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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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2003년 7월2일

[국산車] 미국車보다 비싸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GM(제너럴모터스) 등 "빅3" 메이커보다 한국 자동차의 가격이 오히려 높아지면서 올들어 선전하던 한국 자동차의 판매 실적이지난 6월에는 "마이너스 성장"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판매 차량에 제공하는 빅3 메이커들의 인센티브(현금 포함)가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대당 판매가격이 1만6'1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엘란트라ㆍ쏘나타ㆍ싼타페ㆍ엑센트(그랜저XGㆍ투스카니 제외)등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의 평균 판매 가격은 1만7'20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인센티브를 제외한 권장 소비자 가격(리스트 프라이스) 기준으로 볼 때 양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평균 판매 가격은 미국산 제품이 1만8'700달러' 한국산이 1만7'000달러 초반대이다.

미국 메이커들의 판매가격이 이처럼 급격히 낮아짐에 따라 지난 6월중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의 판매 실적은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차 미국현지법인 현대모터 아메리카(HMA)가 집계한 6월 영업실적에 따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산타페"와 "쏘나타" 판매량이 각각 26%' 25% 늘었으나 전체적으로는 3만4'807대에 그쳐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6% 감소했다.

기아차 미국법인 역시 "쏘렌토"와 "세도나"가 강세를 보였지만 총 판매대수는 2만311대에 불과' 지난 해 동기대비 9.7%가 줄었다.

두 회사가 미국 시장 영업실적이 동반 하락한 것은 지난 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올들어 상반기동안 19만9'331대를 판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5% 신장했으며 기아자동차는 11만9'506대로 1년 전보다 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판매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미국 메이커들의 공격적인전략으로 국내차의 판매가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싸구려 차"의 이미지를 벗어나는 좋은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전반적인 수출 호조세에는크게 지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