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자료
車업계 노동생산성 높여라”
| 운영자 | 조회수 1,653
출 처 파이낸셜뉴스 날 짜 2003.07.08

車업계 노동생산성 높여라”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일본과 미국의 ‘노동생산성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기업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파업 등의 영향으로 노동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닛산'미쓰비시 등 일본기업들은 미국의 GM' 포드 보다 평균 노동생산성을 최고 7시간이상 앞당기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나 우리기업들은 계속되는 파업으로 생산성 감소가 심화돼 국제경쟁력을 잃고 있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닛산'미쓰비시의 노동생산성(어셈블리 플랜트 기준)은 16.83시간' 21.33시간 인데 반해' 미국의 GM' 포드는 24.4시간' 26.14시간으로 일본이 미국기업을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30시간'34시간으로 일본은 물론 미국기업 보다 생산성이 월등히 낮았다.

이처럼 노동생산성이 낮은 이유는 국내기업의 경우 매년 3∼5개월씩 부분파업 및 전면파업을 벌이면서 정상적인 조업을 하지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 자동차업체들은 생산성 약화→비용절감 실패→원가경쟁력 약화 라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관계자는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곧' 기업의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것인데 반복되는 파업 등에 따라 국내기업들은 일본처럼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며 “자동차의 품질' 국내외 마케팅 능력 등은 세계 정상급 인데 반해 생산성이 낮은 것이 우리기업의 단점”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미국기업들은 일본의 계속되는 위협에서 벗어나기위해 노동생산성 제고에 기업의 사활을 걸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노동생산성을 높이기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26.87시간에서 올해는 26.14시간으로 노동생산성이 높아졌다.또 크라이슬러도 지난해 30.82시간에서 28.04시간으로 생산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세계시장에서 초일류 경쟁력을 갖추기위해서는 무엇보다 반복되는 파업에서 벗어나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일본의 닛산자동차는 차 1대 생산에 걸리는 시간 이 16.83시간으로 9년 연속 노동생산성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현대'기아 등 국내기업들도 앞으로 노동경쟁력을 높이는데 무엇보다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