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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판매'"초비상" 경영체제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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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003년 7월18일

대우차판매'"초비상" 경영체제돌입

[머니투데이] 대우자동차판매(대표 이동호)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GM대우차와 쌍용자동차를 위탁판매중인 이 회사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경기침체 상황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감축하는 한편 손익분기점 판매대수도 크게 낮추기로 했다.

지난 12일 특소세 인하조치 이후 자동차 계약과 출고가 크게 증가' 일단 출발은 순조로운 상태지만 신규계약의 대다수가 그동안 특소세 인하를 기다리며 밀려있던 주문이 들어오는 것인 만큼 특소세 인하 효과가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대우차판매 고위관계자는 18일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95% 감소한 13억원' 순이익은 76% 줄어든 60억원으로 각각 집계된데다 2/4분기에도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악화로 경영실적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며 "이에따라 비용구조 측면의 리스트럭처링을 통한 내실경영을 위해 최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대우차판매는 이를 통해 회사의 내실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영업조직의 슬림화 및 효율성 향상을 통해 마케팅기반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특소세 인하조치에도 불구' 자동차 판매는 5~10% 가량 추가로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차판매는 비용 감축을 위해 마케팅비용 등을 대대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 "내맘대로 페스티발"의 고객 할인 혜택폭을 줄일 예정이며 이미 광고비에 대한 대대적인 감축에 들어갔다.
전부서의 업무추진비도 30% 줄였다.
특히 대우차판매는 지난해 영업사원에 대한 능력급제 도입 등 구조조정을 통해 손익분기점(BEP) 판매대수를 월 2만5000대에서 1만8000대로 낮췄으나 올 하반기에는 1만5000대로 다시 낮출 방침이다.
이는 올 상반기 10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친 대우차판매가 단순계산으로 연간판매대수가 당초 목표(27만대)에 비해 8만대 낮은 19만대에 머물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대우차판매는 오는 2005년까지 경쟁력 있는 자동차 판매 및 유통전문회사로 도약한다는 중장기비전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달 `GWP"(Great Work Place. `일할 맛 나는 직장")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조직문화 전문 컨설팅 업체인 "엘테크" 에 기업 경영진단을 이미 의뢰한 상태다.

대형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로 GM대우차의 풀라인업이 갖춰지는 2005년께 회사가 본격적으로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장상황이 어려운 지금부터 단계적으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차판매는 지난해 11월 3년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한데 이어 현재 GM대우차' 쌍용차' 대우버스' 대우상용차 등 국내 완성차메이커의 승용·버스·트럭과 GM코리아의 수입차를 판매하는 한편 서울 경매장을 통해 중고차 사업 부문에도 진출했다.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김종수기자/js333@money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