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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비트 고성능 프로세서 탑재 펜티엄급 자동차엔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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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2003년 8월25일

32비트 고성능 프로세서 탑재 펜티엄급 자동차엔진 나온다

자동차에 인텔 펜티엄 CPU급의 32비트 프로세서(MCU) 시대가 열린다.
이에 따라 자동차도 PC처럼 내부 프로세서의 속도 및 성능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4일 주요 전장용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온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국내에서 인피니온의 32비트 프로세서를 탑재한 자동차 엔진이 개발될 예정이다.

또 국내 완성차 업체 한 곳이 내년 2ㆍ4분기부터 32비트 프로세서를 탑재한 엔진으로 중형차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국내 자동차에도 32비트 고성능 프로세서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날까지 이틀간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자동차 레이싱 대회인 `2003 아시안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AFOS)의 후원업체로 참여한 인피니온은 행사 기간동안 자동차용 반도체 기술 세미나를 개최' 32비트 엔진용 프로세서 소개에 집중 할애했다.

이번 AFOS에 초대된 국내 완성차 업계 및 전장용 모듈 생산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한국델파이가 인피니온의 32비트 프로세서를 탑재한 엔진을 개발중이며' 현재로서는 현대 소나타가 이 엔진을 탑재할 가장 유력한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온의 앤드류 총 아시아 전장용반도체 담당 부사장은 "현재 엔진 개발에 적용되고 있는 인피니온의 32비트 프로세서는 실시간 고속 연산능력이 특징인 MCU와 높은 파워를 지닌 DSP를 한데 집적한 DSP통합 프로세서"라고 밝혔다.

그는 32비트 엔진용 프로세서 시장 개화의 배경으로 "자동차 엔진과 각국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안전 및 환경오염이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운전자 및 보행자의 안전과 자동차의 배기가스 규제를 위한 법적 기준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어 이에 부합하는 `안전하고도 친환경적인 엔진을 만들기위해서는 32비트 고성능 프로세서 탑재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내 완성차 업계의 북미 수출 비중이 큰 만큼 국내에서도 엔진을 중심으로 32비트 프로세서 탑재가 내년을 기점으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32비트 프로세서가 탑재된 엔진은 고속 회전하는 엔진으로부터 나오는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해 안전주행을 유지하고' 자동차 시동시 극히 짧은 액세스 시간동안 연료를 완전 연소함으로써 오염을 극소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총 부사장은 "자동차의 판매가를 유지하기 위해 완성차 업계가 신차에 적용하는 신 기능들은 대부분 프로세서 등 반도체와 연관돼 있다"며 "PC에 이어 자동차도 내부 프로세서의 성능이 18개월마다 두배로 향상된다는 무어의 법칙이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허정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