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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자동차 투자 위험 많다" ‥ FT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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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한국경제 날 짜 2003.08.26

"對中자동차 투자 위험 많다" ‥ FT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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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대 중국 투자를 앞다퉈 늘리고 있지만 현지 시장은 많은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5일 "외국 자동차 기업들이 공급 과잉과 가격인하 경쟁'생산비 급증과 취약한 지적재산권 보호 등 다양한 문제점을 간과한채 중국 시장에서 "벼랑끝 도약"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지난 90년대초 자동차 회사들이 잠재고객을 좇아 브라질 시장에 대거 진출했다 실패한 경험이 중국에서도 재연될수 있다는 것이다.

<>공급과잉 불가피=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크게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은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힌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말 장춘 공장을 증설'중국내 생산 능력을 종전보다 두 배 늘린 연 1백60만대로 확대했다.

혼다자동차도 광저우에 연 12만대를 생산할 신규 공장을 짓고 있으며'BMW 역시 베이징 인근에 공장 증설을 준비중이다.

도요타와 닛산자동차는 올해말까지 각각 10억달러씩 추가 투자를 한다는 방침이다.

컨설팅업체인 AT커니는 "지난해 중국내 승용차 판매량은 1백20만대에 그쳤다"며 "오는 2006년께 중국내 승용차 공급은 연 4백50만대에 이를 전망이지만 수요는 기껏해야 연 3백50만대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막스 워버튼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신제품 가격이 20% 떨어진 사실에서 알 수 있듯 공급과잉은 결국 치열한 가격인하 경쟁을 초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숨겨진 장애물 많다=중국 근로자 임금은 매우 저렴하지만 영토가 넓다보니 광범위한 영업망을 구축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

산재해 있는 부품 공급망도 문제다.

중국 정부의 외국기업에 대한 이익 송금 제한규정도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회사 설립시 현지 기업과 50:50 지분으로 합작법인을 세워야 하는 의무조항도 마찰 요소다.

또 공기업들인 현지 회사들은 고의로 부품 값을 높여 받거나'다른 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거리낌없이 맺고 있다.

실제로 디이자동차(FAW) 상하이자동차(SAIC) 등 중국의 4대 자동차 메이커들은 2개 이상의 외국기업들과 제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외국 회사들은 기술 및 디자인이 노출될까 노심초사하고 있으며'지적재산권 피해도 입고 있는 실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정부는 자국 메이커들이 2010년께 50% 이상 시장을 장악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펴고 있다"며 "외국기업들은 중국 기업들과의 충돌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