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자료
자동차 판매 명암교차
| 운영자 | 조회수 1,647
문화일보 날 짜 2003.10.13

자동차 판매 명암교차

경기 침체여파로 1t트럭등 ‘생계형 자동차’판매는 줄어드는 반면 차량유지비가 비교적 싼 레저용 자동차는 없어서 못파는 현상이 나타나는등 자동차 판매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여가용 SUV·RV 주문 폭주

자동차 내수판매 부진속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레저용차량(RV)등 여가용 차량은 주5일 근무제확산등으로 주문이밀리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SUV인 쏘렌토는 13일 현재 1만여대가적체돼 주문후 60일을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기아차의 레저용 차량인 X-트렉과 카렌스는 각각 3000여대와 2000여대가 적체돼 차량을 인도받으려면 두 차량 각각 30여일을 대기해야한다.

현대자동차는 SUV인 싼타페를 월간 7200대씩 생산하고 있으나 최근 3000여대가 적체돼 주문후 15일을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있다. 테라칸의 경우도 450여대의 주문이 밀려 주문후 10일을기다려야 한다. 쌍용자동차도 일부 차종의 경우 차를 사려면 상당기간을 대기해야 한다. 쌍용차의 렉스턴은 1200여대가 적체돼주문후 10∼20일을 기다려야 차를 넘겨받을 수 있다. 쌍용차의 코란도' 무쏘' 무쏘스포츠등도 각각 10여일을 대기해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

생계형 상용차 판매 급감

1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자영업자나 중소상공인들이주로 사용하는 생계형 차량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떨어졌다. 1t트럭과 소형 상용차의 올 1~9월 판매량은 18만134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만8645대에 비해 20% 줄었다. 1t트럭의 경우 올들어 지난 9월까지 11만5359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14만3444대에 비해 19% 가량 감소한 것. 차종별로는 현대차 포터의 경우 5만7830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기간(7만1564대)에 비해 19.2% 줄었다. 현대차 리베로 역시 올해 1~9월 판매실적은 6645대로 지난해 8617대에 비해 22.9% 감소했다.

기아차의 뉴봉고 1t(프런티어)도 올 1~9월 총 5만884대가 팔려지난해 동기(6만3263대)에 비해 19.56% 줄었다.

스타렉스' 그레이스' 프레지오 등 개인사업용으로 사용되는 소형상용차도 같은기간 6만5990대가 팔려 전년 동기(8만5201대)에비해 23%나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심화될 경우 생계형차량의 판매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 조철현기자 choch@munhw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