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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향후 아시아 판매 중심은 일본 아닌 한국ㆍ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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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날 짜 2003.10.22

GM' "향후 아시아 판매 중심은 일본 아닌 한국ㆍ중국"

도쿄' 10월21일 (로이터) - 세계 최대의 자동차 업체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일본에서 대규모의 판매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심은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과 중국이 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GM의 존 디바인 재무책임자(CFO)는 일본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현재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GM의 판매 중심은 일본이 아니다"고 말했다.

디바인 CFO는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 1950년대 이래 일본에서 성공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디바인 CFO는 "아시아의 다른 시장에는 상당한 기회가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들 기회가 있는 곳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해외 업체에 일본 자동차 시장은 "철옹성" GM은 지난 몇 년 동안 심각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세계 2위의 자동차 시장인 일본을 공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연간 몇 천대 밖에 판매하지 못해 손실을 입었다.

GM 일본 사업부의 레이 그리그 사장은 GM이 22일 도쿄 모터쇼에서 GM 북미사업부로부터 수입한 모델 5~7종을 GM의 브랜드로 일본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임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날 GM은 내년부터 GM대우에서 생산하는 "라세티"와 "매그너스"를 시보레 브랜드로 일본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디바인 CFO는 그러나 "일본에서 많은 차를 판매해 본 적이 없다"며 이들 차종의 판매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수 십년 전부터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으나 일본 정부의 국내업체 보호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더우기 최근 GM이 미국에서 생산' 일본으로 수입한 자동차들은 사이즈가 크고 연료 효율성이 떨어져 일본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부동산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판매 딜러십 네트워크를 구축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GM이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디바인 CFO는 설명했다.

그는 이날 연설 전 로이터에 "일본의 유통망에 진입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