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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車 일본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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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2003년 10월26일

국산車 일본시장 공략 박차

현대자동차 GM대우 등 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이 일본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현대는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망을 2배 이상 확충키로 하는 등 시장점유율 제고 작업에 나섰고 GM대우는 내년부터 현지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아래 시장조사를 서두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일단 현재 62개인 전담 딜러를 올해 말까지 72개로'내년말까지 는 1백20개 수준까지 늘리기로 했다.
애프터서비스망은 1백20여개에서 최대 2백50여개로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차량 구색도 늘려 가격경쟁력이 있는 뉴아반떼 1.8(현지 모델명 뉴엘란트라 1.8)도 새롭게 투입'틈새시장을 노리기로 했다.

현대는 이같은 노력을 통해 앞으로 3년내 일본시장내 판매대수를 연간 5천대까 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의 1~9월 중 현지판매대수는 1천8백30대.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 늘어난 것이다.

일본 국내외 20여개사의 판매가 평균 2.3%가량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대차는 이같은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쓰비시자동차 출신의 교다 토요호 씨를 현지법인 사장으로 영입했다.

일본인이 현지법인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된 데는 미국과 유럽법인에 현지인이 CEO로 취임하면서 뛰어난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

현대모터재팬의 최병하 이사는 "현대차는 경쟁 모델에 비해 가격이 5~10%가량 저렴한 반면 디자인이 좋아 40~50대 연령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 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도쿄모터쇼 참석 직후 일본 현지법인과 연구 소를 방문'일본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일본시장 에 단단한 뿌리내리자"고 독려했다.

GM대우차는 내년부터 일본 스즈키를 통해 일본에 첫 상륙한다.
차종은 라세티와 매그너스로 결정됐다.
라세티는 2.0 급이며 매그너스는 2.5 급이다.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은 "GM대우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시장에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일본시장의 성공이 향후 부평'군산공장의 생산확대 등 공 장운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쿄=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