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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매각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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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매각 ‘급물살’

쌍용자동차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쌍용차를 인수하려는 기업은 중국의 최대 화학그룹인 란싱그룹을 비롯해 영국·독일계 기업 등 2∼3개 업체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군수용 지프자동차를 생산하는 중국 란싱그룹은 인수추진팀을 한국에 파견했으며 영국의 L사와 독일의 W사 등도 인수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란싱그룹은 쌍용차를 인수키로 결정하고 수잔 조 부총재를 팀장으로 하는 인수추진팀을 서울로 파견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영국 L사' 독일 W사는 란싱그룹처럼 적극성을 보이지는 않지만 인수의사를 밝히고 금명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19일까지 국내외 업체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아 오는 12월2일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중국의 란싱그룹은 군수용 지프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지시장의 40% 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거대기업이다.

또 영국의 L사는 레저(RV)차량 제조업체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생산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독일 W사는 종합자동차 메이커로 일반 승용차에서 RV차량까지 15종 이상의 차량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중국은 물론 영국' 독일기업들이 쌍용차의 RV차량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RV바람이 미주지역은 물론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만큼' RV전문기업인 쌍용차 인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나 부채 문제 등이 막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란싱그룹 등 외국기업의 쌍용차 인수움직임과 관련' 쌍용차 노조는 ‘매각 결사반대’를 주장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쌍용차 노조는 최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쌍용차의 졸속매각을 결사 반대한다’며 독자생존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노조는 외국기업에 매각할 경우 ‘제 2의 대우·삼성차’로 전락할 수 있다며 ‘쌍용차의 국민기업화’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정부와 채권단이 쌍용차의 졸속 매각을 강행할 경우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강경 입장이어서 향후 노조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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