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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FTA와 자동차산업-하>국산車 경쟁력 크게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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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FTA와 자동차산업-하>국산車 경쟁력 크게 위축


(::일제車 국내 준중형차 시장 잠식 불보듯::)

“한·일 FTA가 체결될 경우 대형고급차에만 머물렀던 일본수입 차는 중형및 준중형급까지 국내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의 우려섞인 전망이다.

한·일 FTA가 체결되면 승용차 수입관세가 현행8%에서 0%로 인하 돼 일본산차의 국내판매가가 7.4%가량 인하될 것으로 국내업계는 분석하고 있다.이경우 최근 수입차가운데 베스트셀링카로 올라 선 렉서스의 ES300은 5530만원에서 400만원을' 렉서스 LS430은 1 억890만원에서 800만원을 인하하는 것이 가능하다.

내년부터 국내판매를 시작하는 혼다의 시빅과 어코드는 무관세를 적용받으면 일본내수가격을 기준으로 각각 1700만원과 2700만원 대가 가능하다. 도요타의 코롤라도 1700만원대에 국내판매가 가 능하다.국내 중형차의 가격대가 1500만~2300만원대인 점을 감안 하면 일본차가 중형및 준중형급에서도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다.

이미 주요자동차시장인 미국시장에서 국산차와 일본차의 가격차 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1990년대에 현대차의 엑센트는 도요타의 터셀에 비해 10~20%의 가격경쟁력을 가졌으나 최근에는 경쟁력 이 2.5%로 축소됐다. 대형차급인 그랜저XG는 동급인 도요타의 캠 리SE보다 오히려 가격경쟁력이 2.9% 떨어진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한·일FTA가 체결되면 일본차는 국내시장을 급격히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업체들은 일본차가 당초 2005 년 1만5100대' 2010년에는 5만대 판매를 예상했으나 FTA가 체결 될 경우 2005년에는 이보다 46%가 늘어난 2만2700대' 2010년에는 50%가 증가된 7만5000대 판매를 전망했다. 특히 FTA를 통해 양 국간 교류가 활발해져 일본차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줄어들 경 우 이기간은 더욱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일본차의 급격한 내수시장 잠식을 막기위해 최대한 유예기간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멕시코는 유럽연합(EU)과 FTA를 체결하면서 경쟁력이 낮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관세를 4년간에 걸쳐 인하키로 타협 했다.

또 FTA를 계기로 한·일양국 자동차산업의 협력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료전지와 하이브리드카등 첨단기술은 업체별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국가간 협력체제 구 축이 곤란하지만 텔레매틱스등 지능형교통시스템(ITS)사업은 국 가차원의 프로젝트로 추진되기 때문에 양국간 협력사업으로 발전 할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김소림이사는 “FTA는 단순한 관세인하의 문 제가 아닌만큼 균형무역과 호혜평등의 원칙에 따라 일본도 자동 차시장의 문을 열어야 한다”며 “FTA협상에 임하기전에 우리측 도 일본자동차 유통시장의 구조를 조사하는등 비관세장벽을 제거 하기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성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