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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株 "신차효과" 부푼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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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매일경제 날 짜 2003.12.29

자동차株 "신차효과" 부푼꿈

◆2004 업종별 기상도 (2) 자동차.車부품◆

올해 내수침체를 수출호조로 잘 넘어선 자동차업종은 내년에 한층 좋은 여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신차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출도 내년 상반기까지 올해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갈 전망인 데다 중국 등 해외생산 확대로 한국 자동차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할 것이란 기대감도 돌고 있다.

사실 올해 내수판매 감소는 기록적이다. 외환위기 사태 이후 내수 감소폭이 가장 커 지난해와 비교하면 17% 이상 줄어든 134만대에 그칠전망이다.

반면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16% 늘어난 176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엔 사뭇 다르다.

조용준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업종은 내년 2분기 이후 내수회복이 나타나고 수출 증가도 지속돼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설 것"이라며 "내년 내수시장은 7.5% 성장해 148만대에 달하고 수출은 13.7% 늘어나 195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수출 회복에 따른 고용 회복과 카드사 유동성 문제 해결 실마리 등이 나타나면서 내년 3분기에 자동차내수가 일단 회복을 시작하면 대기수요 분출로 빠르게 정상 수준을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신차효과 톡톡히 본다=내년에 집중될 신차 효과는 기대요인 중첫 손에 꼽힌다. 현대차는 내년 3월 소형 스포츠형차 JM' 7월 EF쏘나타 후속모델 NF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기아차도 상반기에 SA(비스토 후속) KM(스포티지 후속) 등 새 모델을 출시하고 GM대우는 M200(마티즈 후속) 쌍용차는 A100(미니밴)등의 모델을 선보인다.

이동원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9월 중순 이후 원ㆍ달러 환율급락으로 내년 이후 수출채산성 악화가 우려됐지만 하락폭이 크지 않아 부정적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완성차 각사가 내년 상반기 5가지 모델 신차를 출시하면서 신차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중국효과 한몫 본다=세계의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중국 특수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시장은 2005년까지 매년 20~30%가량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중국 정부의 내수 확대책에 농촌개발ㆍ서부대개발 등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증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중국에 합작공장을 설립하거나 생산기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관련업체도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중국에서 EF쏘나타를 생산하고 있고 2005년까지 20만대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현대모비스도 현대차그룹의 중국생산 확대에 따른 부품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차 빅3 분기별 차별화=자동차업종 시가총액 중 90%를 차지하는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는 내년에도 상승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회복'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 등 호재가 올해 이미 주가에 많이 반영돼 부담도 적지않다. 따라서 분기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성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는 내년 1분기중 올 11월 출시한 쎄라토 신차효과가 가시화하면서 수익률이 돋보일 것"이라며 1분기 유망주로 기아차를 추천했다.

그는 또 "내년 2분기부터 자동차 내수가 회복될 전망이고 현대차가 3월과 7월' 내년 초에 신차를 출시할 예정인 만큼 2분기와 4분기에 현대차 투자비중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주가가 급등해 내년 1분기에 추가 상승여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용대인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에 비해 10% 할인된 상태여서 적정한 수준에 왔다"고 지적했다.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가 1분기엔 다소 모멘텀이 떨어지겠지만 2분기부터 현대차그룹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 전략의 수혜주로시장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3분기엔 주목해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 차부품 재평가 본격화=올해가 성장성 높은 자동차 부품업체들이차별화를 시작한 해라면 내년은 이들 업체 주가가 본격적으로 재평가를 받는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부품사 매출도 늘고 직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고태봉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5년 중국과 미국 현지에서 완성차생산을 앞두고 부품업체의 해외생산도 속도를 낼 전망"이라며 "특히중국에서 완성차 생산량이 늘면서 부품업체들의 대중국 수출과 현지생산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