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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매각 혼선 ‥ 란싱' 중국정부 승인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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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한국경제 날 짜 2003.12.29

쌍용자동차 매각 혼선 ‥ 란싱' 중국정부 승인 못받아

중국 정부로부터 쌍용자동차 인수 승인을 받은 업체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란싱그룹이 아니라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상하이자동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쌍용차 매각에 혼선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26일 "주중 한국대사관이 중국 정부에 확인한 결과 중국 국유자산관리위원회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상하이자동차에만 쌍용자동차 인수 승인을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해외투자는 국유자산관리위원회의 비공식 승인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사전검토를 거친 뒤 투자의향서(MOU)를 맺게 돼 있으며 이를 상무부가 승인하고 외환관리국의 확인을 거쳐 투자가 실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와 채권단은 "이같은 내용에 대해 아직 파악된 것이 없다"며 "란싱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은 계속 유지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MOU 체결 당시 수잔 조 란싱그룹 부회장은 "모든 사업 허가에 대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공식 문서승인 절차는 MOU 체결 후 밟게 돼 있다"며 "입찰에서 탈락해 승인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상하이자동차가 단독 승인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