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자료
"2004 차 내수'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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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교통신문 날 짜 2003.12.31

"2004 차 내수'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허완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내년 자동차 산업 향방에 대해 장밋빛만은 아닐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04년 자동차 내수 판매 152만대(상용차 포함)' 수출 18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허 이사는 “전문가들이 내놓은 전망을 존중하지만 16년간 협회에 몸담고 있으면서 느낀 바로는 내년 자동차 내수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내년에도 노사간 신뢰 부족으로 인한 파업이 충분히 예상된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허 이사는 “산업평화 정착 사업을 위해 노사간 상설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자동차 산업의 고용관계를 혁신적으로 개혁해야한다”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파업이 장기간 발생할 경우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은 크게 타격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그는 400만명에 달하는 신용불량자 및 캐피탈 회사들의 자동차 구매자 자격 요건 강화 등 내수 판매 확대를 가로막는 악재는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번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다시 열기 위해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도 예로 들었다.

그는 “그러나 수출은 19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아 자동차업계가 예상하는 180만대보다 오히려 더 높은 점수를 매겼다.

허 이사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가치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고 가격 경쟁력도 현재까진 충분해 내년 최대 자동차 수출 대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 이사는 협회의 내년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해 △할부금융 지원 조건 완화 △중고차 활성화 대책 △2005 서울모터쇼 개최 준비 △코리아 오토포럼 △미래형 자동차 개발·보급 기반 구축 △자동차의 날 행사 개최 △OICA 가을 총회 개최 등을 꼽았다.

올해 협회의 최대 성과에 대해선 △1가구 2자동차 중과세 도입 철회 △저·무공해차 개발 및 보급 활성화 △경차 보급 활성화 지원 △주 40시간 근로제 조기 입법화 △자동차 특소세 세율 인하 △사전 리콜 보상 제도 도입 연기 △자동차세 배기량 기준 조정 등이라고 전했다.

이석민 기자 : smlee@gyoton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