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자료
<車수출 200만시대 연다>"열강들의 시장 쟁탈전 단순경쟁 아닌 생존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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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날 짜 2004.01.07

<車수출 200만시대 연다>"열강들의 시장 쟁탈전 단순경쟁 아닌 생존게임"

베이징 현대기차 최성기 기획실장

“앞으로 중국시장에서 벌어질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기업만이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현대기차의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최성기(54) 기획실장은 “중국 자동차시장을 둘러싼 세계 열강의 대결이 시작됐다”고 단언했다. 시장확대를 위한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사활을 건 생존게임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 중국시장은 세계에서 가장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세계의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자사의 대표 제품을 투입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유럽과 일본·미국의 유명 자동차들이 선점한 시장을 쏘나타가 파고들 수 있을까. 최실장은 “품질과 성능면에서는 손색이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현대가 중국시장에 투입한 쏘나타와 엘란트라는 이미 세계시장에서 검증이 끝난 제품”이라며“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최실장은 가격정책과 관련' “결코 저가 공세로 승부하지는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경쟁차종에 비해 가격은 거의 차이가 없다. 현대기차는 중국시장에서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가격을경쟁차종보다 5% 정도 낮게 책정했지만 일본 혼다를 비롯한 경쟁사들이 자사 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쏘나타 수준으로 인하했기 때문이다.

최실장은 “현재 중국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유럽차들의 디자인은고전적인데 반해 현대차는 날렵하고 세련된 것이 특징”이라며“중국의 새로운 소비 주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젊은이들이 쏘나타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후발업체로서 현대기차는 서비스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중국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완벽한 서비스망을 구축하지 않고서는 장기적인 고객 확보가 불가능하다. 현대기차가 도입한 정책은‘4S’ 시스템. 모든 대리점이 판매(sale)와 정비(service) 부품(spare part) 고객관리정보시스템(system)의 4S 체계를 구축해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도록 했다.

최실장은 “가동중인 72개의 대리점이 모두 4S 시스템을 갖췄고'이같은 대리점을 올 연말까지 180개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며“50개 수준인 지정 정비업체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