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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유치 불꽃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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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한겨레신문 날 짜 2004.01.09


자동차산업 유치 불꽃 경쟁

[한겨레] 울산시와 경북 경주시' 부산 기장군 등 자치단체들이 서로 현대자동차 부품업체를 끌어들이려 앞다퉈 대규모 공단 터를 조성하느라 혈안이 돼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있는 울산시에선 ‘안방 수성’을 위해 내년말까지 북구 매곡동 일대 16만7000여평을 자동차부품 관련업체 100여개가 입주하는 전문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웃한 경주시에 맞서 분양값을 평당 57만원에서 48만2000원으로 낮춘 뒤 최근 1차 분양에 들어갔다. 또 단지 안 7만2000평에 입주업체들에 기술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훈련과 품질인증을 지원하는 자동차부품혁신센터와 식당' 운동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과 연구시설을 지어' 국내 최고의 자동차 부품단지로 만들겠다고 홍보하고 있다.

경주시는 울산과 경계를 이루는 외동 지역에 2006년까지 30여만평의 단지를 조성해 자동차 부품업체 150여곳을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완공한 석계단지에만 30여곳이 가동중이고' 2006년 완공예정인 문산 일대 외동 2지방산업단지 19만여평에도 40여곳이 입주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기장군도 지난달 장안읍 반룡리 일대 30여만평을 울산 자동차산업과 연계한 자동차공업벨트로 가꾸기 위해 ‘장안산업단지’ 입지타당성 조사용역을 맡겼다. 군은 다음달 개발계획 용역을 거쳐 6월 부산시에 산업단지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군은 터가 부족해 공장을 늘리지 못하는 울산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를 겨냥해 분양값을 경주시와 비슷한 평당 20만원대로 잡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현대자동차 1차 부품업체 23곳이 최근 ‘장안자동차부품 협동화사업단지 추진위’를 결성한 뒤 기장군과 사업 추진을 협의하겠다고 나서 울산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