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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청사진] 현대차 "글로벌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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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청사진] 현대차 "글로벌경영 강화"

김종수 기자 [머니투데이] “초일류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기업으로 만들자”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가 내놓은 새해 경영 키워드는 "글로벌 경영의 강화"다.
현대차는 올해가 오는 2010년 기아차와 함께 전세계 500만대의 생산체제를 구축' "글로벌 톱5"에 진입하는데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해외 현지공장 증설을 위한 시설투자를 강화' 글로벌 생산네트워크를 조기에 구축할 방침이다. 1980년대 캐나다에 진출했다 실패한 뒤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던 현대차가 ‘브로몽 악몽’을 떨쳐버리고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나선 것이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국가 경제에서 자동차산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국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 초일류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제한 뒤 “올해 중국 인도 등 해외생산을 강화하고 국내 생산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영의 안착=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경영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탄탄한 초석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 현지공장 증설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조기에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올해 가장 주목하는 곳은 중국시장. 지난 연말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北京)현대기차유한공사"가 쏘나타를 첫 생산' 대륙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3만대를 생산한 뒤 2010년까지 5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로 진입할 수 있는 전략적 생산기지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도 "정면승부"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지난해 4월 미국 앨라배마 현지공장 건설에 착수한 현대차는 총 10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3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와함께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터키와 인도공장을 증설키로 했다. 터키공장은 연간 6만대에서 12만대로' 인도공장은 10만대에서 15만대로 생산규모를 각각 늘리기로 했다.
유럽 현지공장 건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 이르면 2005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경경영"과 "내실경영" 2마리 토끼잡기= 현대차는 올해 내수 83만7000대' 수출 120만1000대(KD수출 제외) 등 모두 203만8000대를 판매' 사상 최대인 30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또 올해 투자액을 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52.9%나 늘려 잡았다.
유가와 환율이 불안정하고 내수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공격경영을 통해 이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불안정한 세계 경제 여건과 원화절상 추세에 대비'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활동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경영 방침으로 ‘투명한 업무처리에 따른 상시 수익경영 체제 정착’을 잡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고급브랜드화 박차= 현대차는 질적인 면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세계 5대 자동차업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지구촌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21세기에는 브랜드 경쟁력이야말로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오는 2007년까지 세계 10위권의 품질을 달성하고 2005년까지 부품 모듈화율을 36%까지 높여 생산성을 30%가량 향상시킬 계획이다.
현대차는 2006년 이후에는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프리미엄 모델인 "렉서스"와 같은 고급 브랜드를 내놓는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현대" 브랜드가치 높이기 전력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경영 △수익 경영 △고용 안정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상 정립 등 4대 과제를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 재계 3위 도약을 계기로 올해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시장에서 ‘현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힘쏟기로 했다. 그룹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15.6% 늘어난 65조2000억원' 시설과 연구·개발투자는 65.5% 크게 증가한 5조2300억원으로 정했다.
현대ㆍ기아차는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 현지공장 증설을 위한 시설투자를 강화함으로써 올해 세계 톱5 조기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키로 했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와 수출(반제품 제외)을 합쳐 203만8000대' 기아차는 108만7000대를 판매하는 등 자동차에서 내수 135만7000대' 수출 176만8000대 등 총 312만5000대를 팔기로 했다.
현대차는 올해 매출 목표를 30조1000억원(작년 27조3000억원)' 투자 규모는 2조6000억원(작년 1조7000억원)으로 잡았다. 기아차는 매출 16조7000억원(작년 14조1500억원)' 투자 1조2500억원(작년 8600억원)을 목표로 했다.
계열사 중 INI스틸(회장 유인균)은 올 매출 목표를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정하고 △시장주도력 강화 △투명 경영 △ERP 구축에 힘쏟기로 했다.
INI스틸은 국내외 M&A와 통상마찰' 수입개방정책' 원부재료의 지속 상승 등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고 수익성 위주의 판매정책을 최우선 기업역량으로 집중해 시장주도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투명 경영을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필수 조건으로 인식하고 법과 질서의 준수를 뛰어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 나아가 인류의 삶의 질 향상과 기업가치를 증대시키는 데 힘쏟기로 했다.
INI스틸은 특히 창사 50주년인 뜻 깊은 해를 맞아 올해를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유인균 회장은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3조원대를 돌파' 3조3000억원을 달성했다”며 “경영환경이 불투명하지만 시장주도력을 강화해 창사 50년을 제2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근석 기자/ygs@ned.co.kr




현대차' 올해 내수판매 목표 82만대

김종수 기자 [머니투데이]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8일 "2003년 상반기 판매촉진대회"를 열고 올해 내수판매 82만대와 시장점유율 50% 달성을 결의했다.
현대차는 이날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김동진 사장과 전국 지점장 등 국내영업본부 관련 임직원 및 대리점 관계자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3년 상반기 판매촉진대회"를 갖고 이같이 결의했다.
김동진 사장은 “지난해 현대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185만대 판매와 매출액 27조 3000억원을 달성하고 내수판매도 2001년 대비 9% 증가한 77만대로 판매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며 "올해 내수 판매목표를 2002년 대비 6.5% 증가한 82만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어느 때보다 국내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내수목표 달성을 위해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고 고객관리 시스템을 정착시키며 지역특성에 적합한 판촉행사를 시행하는 한편' 중장기 판매경쟁력 강화 등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 국내영업본부는 올해 핵심 판매전략으로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정착을 통한 판매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키로 했다. 또한 아반떼XD' EF쏘나타' SUV 등 전략차종 판매를 한층 강화하고 인터넷 마케팅 등 신마케팅에도 주력하고 특히 고객관리시스템 활용을 통한 재구매율 제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車 ‘차종별 역사’ 기록
왜 소비자들은 유독 엘란트라와 쏘나타에 열광했을까? 캐나다 브로몽 현지 생산공장이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차 전차종의 기획부터 설계' 디자인' 개발' 마케팅' 애프터서비스(A/S)에 이르는 모든 성공과 실패의 과정들이 하나의 기록으로 만들어진다.
7일 현대차 측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역사기록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역사 기록이란 현대차의 각 공장에서 벌어졌던 신차 개발' 신공장 건설 등 주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그 배경 및 과정을 기록하고 그 공과를 점검하는 작업이다. 특히 품질·원가·일정 등에 대한 성공 및 실패의 원인을 파악해 향후 프로젝트에 반영하고 상품기획' 신차개발' 공장 운영' 마케팅 등에 있어 개선점을 찾겠다는 취지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30일 김동진 사장을 TFT長으로 해 상용사업본부를 제외한 7개 분야별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역사기록 개시를 위한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회사측은 현재 스테디셀러인 소나타를 중심으로 역사를 기록해가고 있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오는 2월까지 1단계로 현대차 울산 1' 2' 3 공장과 아산 공장' 인도 첸나이 공장 등을 대상으로 그간 생산했던 엑셀' 엑센트' 베르나' 엘란트라' 라비타 등의 기획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기록할 예정이다. 3월 이후 2단계 작업 때는 대상 프로젝트 및 차종을 전차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역사기록 작업은 지난해 8월 당시 기획실 정의선 전무(현 부사장)의 발의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차종과 관련 생산공장의 운영에 관한 성공뿐 아니라 실패의 사례들을 적시되고 이를 거울 삼아 더나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취지여서 사내·외에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유수 자동차 메이커들이 모두 갖고 있는 역사기록을 2010년 글로벌 톱5 진출을 목표로 하는 현대차가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며 “올 9월경 완성해 책자 등으로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jerry@fnnews.com 김종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