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자료
[`빅5` 수출 집중점검] 자동차 - 전문가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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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수출 집중점검] 자동차 - 전문가 진단

‘환율계획을 다시 수립하라’ 달러약세는 자동차 업체들에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수출채산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올 한해 1달러당 1200원 이상으로 올라가는 일을 없을 것이란 전망이어서 고민은 더욱 크다.

허완 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자동차 업계 적정환율은 1200원선”이라며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달러와 유로를 적정히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수출대금 가운데 달러결제가 70%인 반면 유로는 25%에 불과하다”며 “달러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달러약세 일 때 원화와 유로는 함께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달러를 유로로 바꾸면 그만큼 관리가 편리해진다.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달러가치가 1% 떨어질 때 현대차 EPS(주당순 이익)는 1.9%' 기아차 EPS는 2.6% 낮아질 만큼 달러에 민감한 게 문제”라 말했다.
현대차 분석에 따르면 1달러당 1250원에서 1200원으로 떨어지면 환차손이 3억달러 이상 발생한다. 현대차는 1달러당 1100원까지 예상하고 전략을 짰기 때문에 우려할 바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 현대차 재무팀 관계자는 “환율위험에 대비하고 있다는 대외적 효과는 있으나 실제로 정교하게 계산된 환율은 아니다”고 귀띔했다. 1100원이라는 수치는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이던 지난해도 같았다.

두 번째 위기요인은 역시 미국경기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재정수지가 적자인데다 설비투자도 저조하다. 특히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 가능성과 맞물려 급격한 회복세는 불가능하다.
이에 대한 해법은 “공격적 마케팅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허완 이사는 “미국에는 레저용 차량인 싼타페나 소렌토를' 유럽에는 디젤승용차를 집중 투입하는 등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미시경제실 실장은 “높은 성장을 보이는 중국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보였다.
‘빅3’와 가격경쟁 역시 뛰어넘어야 할 장애물.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생존을 위한 이들 업체의 가격인하를 막을 순 없다”며 “한국업체에는 상당한 부담 “이라 염려했다.
브랜드 이미지도 문제다. 전보다 개선됐다고는 해도 성능에 걸맞게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게 약한 브랜드 파워 때문. 신기술 개발도 마찬가지.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가 수소연료자동차 등 대체에너지 개발에 열심이다.

지난해말 전 세계 기자들을 상대로 수소연료차를 발표했던 릭 왜고너 GM 회장은 “2007년께 이 차를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 3대 걸림돌 -
① 달러약세
② 미국 경기회복 불투명
③ ‘빅3’와 가격경쟁
- 3대 해법 -
① 안정적인 환율 운용
② 수출전략 개발
③ 적극적인 마케팅




[베스트 애널리스트] 달러약세 車수출증가 둔화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는 각종 인센티브와 저금리로 인한 수요 진작으로 전년비 15.1% 증가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6.7%포인트 높은 수치다. 자동차업종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김학주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올해 자동차 내수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1.1% 증가하는 데 그치고 수출도 지난해보다 7.7% 증가하는 데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사실 현대차 기아차의 현재 주가는 적정 내재가치 대비 30% 밑에 있다. 만일 더 추가로 나빠질 것이 없다면 쌀 때 사서 기다려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란 게 김 애널리스트 설명이다.
그러나 여전히 약한 소비심리' 달러가치 약세에 따른 수출채산성 약화 그리고 주요 시장인 한국과 미국에서 경쟁이 심화되는 등 부담스러운 요인이 쌓여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GM 등 미국 "빅3"의 인센티브 확대로 한국산 자동차들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자동차 판매환경은 어둡다. 수출환경이 어두워지자 정부는 국내 소비심리를 진작시키기 위해 가계신용대출 억제책 완화를 검토하고 있지만 내구성 소비재인 자동차 수요를 들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