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자료
[비약하는 자동차 산업] 현대·기아차 ‘글로벌 톱5’ 되나
| 운영자 | 조회수 2,149
financial news 발행일자 : 2003-02-24


‘현대.기아차그룹이 오는 2010년 ‘글로벌 톱5’에 진입하는 것이 가능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가능하다’고 답변한 애널리스트가 5명이고 반대로 ‘어렵다’고 전망한 이가 3명이고 2명은 답변을 유보했다.

하지만 달성 가능성에 점수를 준 애널리스트들도 달성을 위한 전제조건을 지적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대·기아차그룹의 톱5 진입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로 중국 시장의 진출 성공을 꼽았다. 김상익 대신경제연구소 기업분석팀 책임연구원은 “중국 진출 성공 여부가 ‘글로벌 톱5’ 진입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 그룹이 중국 시장 접근 전략을 치밀하게 세우고 추진해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훈 LG증권 기업분석팀 연구원도 “현대차가 중국'인도 등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시장에 가장 접근해 있어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시장 못지 않게 중요하게 거론된 곳은 미국. 현대·기아차룹은 미국 앨라바마에 2005년까지 3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춘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작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용대인 세종증권 리서치팀 연구위원은 “중국 시장과 함께 미국 공장의 성공이 관건”이라며 “미국 공장이 성공하지 못하거나 중국 시장에 변동이 생겨 실패한다든지' 이 두가지 조건 중 하나만 현실화되면 현대·기아차가 재정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는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고태봉 대우증권 기업분석부 연구원도 “신차가 대거 투입되는 2004년 이후 실적 증가와 함께 미국 공장의 출범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톱5’ 진입을 결정하는 내생 변수로는 제품 고급화와 브랜드 가치 향상을 들었다. 고태봉 연구원은 “고급 대형차 위주로 상품을 배합하고 브랜드 가치를 더욱 향상시켜야하지만 현재 포지셔닝으로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인갑 신흥증권 리서치팀 선임 연구위원도 “2010년까지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에서 미국 ‘빅3’와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를 추월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용대인 연구위원은 “렉서스나 아큐라 같은 고가 브랜드와 킬러 모델을 가질 수 있느냐가 또 하나의 관건이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톱5’ 진입의 선결 과제로 애널리스트들은 노사관계 안정을 꼽고 있다. 안수웅 한화증권 기업분석팀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비협조적인 노사관계가 지속된다면 현대차가 경쟁력을 발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최대식 서울증권 연구위원은 “노사관계 재정립과 함께 지배구조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약하는 자동차 산업] 정몽구·닉 라일리 ‘업계 쌍두마차’
국내·외 경제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가운데 우리 자동차 산업도 올들어 내수 판매량이 줄어드는 등 출발이 썩 좋지 않다. 전세계적인 공급과잉 주장 속에 중국시장의 성장' 환경문제 등이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그 속에서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오히려 대미·대유럽 수출 확대' 생산 500만대 체제 조기 달성 등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격변기 한국 자동차산업을 이끌어갈 인물은 누구일까? 파이낸셜뉴스는 한국의 대표 자동차산업 전문 애널리스트 10인에게 ‘한국 자동차산업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 누구인가를 물었다. <편집자 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해외 공장 증설 확대 2010년 세계5위 진입”

요즘 현대자동차 임직원들이 사석에서 가장 빈번하게 입에 올리는 말은 ‘지금 한국에 현대차말고 자동차기업이 있느냐’는 것이다. 유일한 그리고 규모를 갖춘 토종 자동차기업으로서의 자존심과 국민적 성원을 바라는 마음이 뒤섞인 표현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SK그룹을 제치고 재계 순위 3위에 올랐다. 올해 매출 목표도 지난해 대비 15.6% 증가한 65조2000억원으로 잡았으며 올해 자동차 생산목표를 지난해 275만1000대(반제품 수출물량 제외) 대비 13.6% 많은 312만5000대로 책정했다.

투자도 지난해 대비 65.5% 늘어난 5조2300억원으로 정하고 미국' 중국' 인도 등의 해외 현지공장 증설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 오는 2010년 500만대 자동차 생산으로 세계 5대 자동차 전문그룹 진입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

이러한 현대차의 도약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몽구 회장에게 애널리스트들은 매우 후한 점수를 줬다. GM대우차 닉 라일리 사장과 함께 10인 애널리스트 전원이 그를 최고의 파워맨으로 인정한 것이다.

정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매년 4∼5개 신차종을 개발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선진업체 수준으로 끌어올려 제값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초 회장실 직속으로 환경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오는 2010년까지 자동차 산업 환경 부문에서도 ‘글로벌 톱3’ 진입을 선언했다. 상반기중 남양연구소에 환경기술연구소를 설치해 폐차 해체기술' 폐부품 재활용' 환경친화 설계 및 대기 수질자원 재활용 기술 등을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

정회장은 또 최근 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를 국제 자동차산업 전문연구기관으로 육성하고 연구개발(R&D) 부문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본부 김상권 부사장을 현대차와 기아차의 통합 R&D 부문 사장으로 임명' 국제 기술 수준 및 품질의 조기 달성을 꾀하고 있다.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R&D 역량 집중투입' 내수시장 점유 늘릴것”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의 닉 라일리 사장이 국내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들로부터 ‘한국 자동차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 베스트 10’에서 몰표를 받은 것은 의외의 결과였다. GM대우차의 가능성과 GM의 글로벌 지위를 인정하더라도 그가 외국인이라는 점과 갓 출범한 신생 법인의 최고경영자(CEO)라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용대인 세종증권 연구원은 “초대 사장으로서의 닉 라일리 사장은 독과점 상태인 내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또 과거 대우차의 유럽 판매망을 복원해 GM대우차의 유럽 수출을 늘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GM대우차는 올해 북미시장에 GM 계열인 ‘스즈키’ 및 ‘시보레’ 브랜드로 판매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 스즈키 차량에 제공되는 7년 10만마일의 무상보증수리 서비스가 GM대우차에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닉 라일리 사장은 “올해 대우 브랜드를 한국과 세계 시장에 우뚝 서도록 하겠다”며 “GM대우차는 판매와 고객 서비스 부문에서 한국의 새로운 자동차 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4000억∼5000억원가량을 연구개발(R&D) 및 신제품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라세티와 칼로스 등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광고 등 마케팅 활동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M대우차는 올해 공격적인 투자로 9% 수준인 국내 시장 점유율을 올해말 12∼13%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며 판매량도 올해 30만대' 내년 50만대 이상으로 각각 늘릴 계획이다. 또 라세티 등 전략차종을 북미 지역과 인도' 태국' 중국 등지에서 GM 브랜드로 판매한다.

닉 라일리 사장은 이에 대해 “한국에서 생산된 대우차의 최대 35%가 GM의 다른 브랜드로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시장 등지에서 파산한 대우의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약하는 자동차 산업] 공동 3위는 누구
▲김뇌명 기아차 사장

김뇌명 기아자동차 사장은 깔끔한 외모와 센스 있는 패션 감각' 온화한 성품으로 사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젊은 직원들과 허물 없이 대화를 나누며 술자리에서는 두주불사의 호탕함으로 좌중을 이끄는 스타일이다.

69년 입사해 25년 이상을 해외영업본부에서만 근무했던 경력이 말해주듯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최고의 해외 마케팅·기획 전문가로 손꼽힌다. 수출확대를 통해 ‘글로벌 톱5’로 도약하려는 현대차 그룹의 전략에 따라 지난 2001년 8월 기아차 총괄사장으로 선임됐다.

어떤 문제이던 계속 확인하고 실행하는 치밀함과 탁월한 영어실력 그리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얻은 다양한 경험 등을 통해 일을 완벽하게 처리한다는 평가다. ‘가장 가치있는 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로 경쟁력의 원천인 품질을 개선하고 대고객 이미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품질향상 운동을 주도해왔다.

풍부한 해외영업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해외에서의 기아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사장은 “시련의 조기 극복에는 경영혁신·판매경쟁력 강화·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사안정' 통합시너지 효과 증진 등의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차세대 자동차 개발' 정비실명제 도입' 1등차 만들기운동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김사장은 기아차의 해외 수출을 확대하는 일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장점이 사라진 저가 정책 대신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그동안 품질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10년 10만마일 무상수리 등을 통해 주요시장에서 자리를 잡았으므로 올해에는 중산층으로의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진 현대차 사장

현대자동차의 전문경영인 김동진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는 현대차 역사상 가장 높은 지위인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지난 20001년 7월 현대캐피탈로 자리를 옮긴 이계안 전 사장을 대신해 사장에 취임한 그는 서울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미국 핀레이공대 공학박사를 취득'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지난 79년 한국형 전차 개발을 위해 현대중공업에 스카우트됐다. 이후 탱크 개발을 현대정공이 주도하면서 현대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00년 1월 현대차 상용부문 담당 사장을 맡은 지 불과 5개월만에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전략적 제휴를 끌어내 ‘미스터 다임러’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현재 경영수업중인 정의선 현대차 기획총괄본부 부사장과도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주변 사람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정공 기술연구소장재직시 40여명의 젊은 직원을 모두 상대해 소주잔을 주고받은 일화가 있다.

미국이 자동차 부문 통상압력을 가하면 ‘해결사 1순위’로 떠오를 만큼 미국에 많은 인맥을 구축하고 있으며 치밀한 판매전략과 소신경영으로 최근 수년간 현대차의 호실적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는 월드컵 공식 후원을 진두지휘해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끌어냈다. 김사장은 “월드컵 본선 경기 보드 광고와 대대적 기업 이미지 광고를 통해 50억달러 이상의 직접 광고 효과를 올려 투자액의 몇십배 효과를 봤다”며 “오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공식 후원사가 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국내에서 싸우는 것보다 미국·중국·유럽 등지에 현지공장을 설립하고 판매량을 늘리는 등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라며 “세계 톱5 메이커가 되기 위해 현대차가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고 강조했다.



▲박정인 현대모비스회장

현대모비스 박정인 회장은 최근 기업홍보(IR)를 통해 “올해를 2010년 ‘글로벌 톱10 메이커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해로 정했다”며 “올해 4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나 실제 매출은 5조원을 넘을 것”이라며 사상 첫 5조원 매출 돌파를 자신했다.

대우증권 고태봉 애널리스트는 “박회장은 한국의 기계산업과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해온 점이나 부품산업의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향후 부품업체들의 생존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인물”이라고 평했다.

현대모비스는 3년전 280%에 이르던 부채비율을 최근에는 140%대로 낮췄으며 미국' 중국에 이어 인도' 유럽에도 생산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모비스는 올해 원화 절상을 예상해 달러당 1100원을 기준으로 사업계획을 세웠으며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자립도 제고를 통해 지난해 3%에 머물렀던 모듈 부문의 수익률을 4∼5%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주요 경영전략은 R&D' 생산' 물류 부문의 글로벌화. 특히 R&D 글로벌화를 위해 미국 디트로이트' 중국 상하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지에 진출해 국내 카트로닉스 연구소와 네트워크로 연결할 계획이다. 6월에는 카트로닉스연구소 전자시험동을 완공해 세계적인 수준의 전장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이들 연구소는 자동차의 경량화와 친환경적인 자동차 개발에 중점을 두게 된다.

또 오는 3월초 미국 앨라배마 모듈공장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장쑤모비스의 연간 모듈 생산량도 2만대에서 5만대로 늘리고 6월초에는 베이징 모듈공장도 준공할 계획이다.

박회장은 “오는 3월 충남 아산에 6만평 규모 모듈공장과 물류기지 기공식을' 6월에는 연산 50만대의 울산 운전석모듈 공장과 40만대 서산 섀시·운전석 모듈 공장' 10월께에는 천안 ABS공장을 완공한다”며 “이로써 국내·외 모듈공장 생산능력을 섀시모듈의 경우 지난해 180만대에서 230만대로' 운전석 모듈은 95만대에서 180만대로 각각 증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약하는 자동차 산업] 5~10위는 누구
애널리스트들은 한국 자동차 산업을 움직이는 인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닉 라일리 GM대우차 사장 등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을 공동 6위로' 박병재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사장' 소진관 쌍용자동차 사장을 공동 8위로 꼽았다.

신국환 산자부 장관은 최근 경유차 허용 문제 등으로 환경부 김명자 장관이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주목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모두 7명의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에 꼽혔다. 자동차 업계가 정부와 문제를 풀어가야 할 때 가장 많은 접점을 갖고 있는 부서가 산자부이고 그 수장인 장관의 소신과 정책 방향이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중론이다.

노당선자 또한 과거 현대차 노사분규때 중재 시도를 했을 만큼 현대차 및 현대차 노조와 관련이 깊다는 점에서 모두 7표를 획득했다. 그가 취임 이후 취할 노사정책의 방향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강성 노조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사장은 현재 그의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에서보다는 그가 현대차 그룹 경영권을 이양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불가피하게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 애널리스트는 “그가 어떤 경영 스타일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이나 그가 향후 글로벌 톱5를 지향하는 현대차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박병재 현대차 부회장은 회계에서 출발해 관리·기획' 생산관리' 공장장' 수출 현업을 모두 거친 한국 자동차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 97년 IMF위기 이후 정치를 하겠다며 잠시 외도를 했으나 그의 경륜과 감각을 아쉬워한 정몽구 현대차 그룹회장이 재차 중용할 정도로 인정받는 인물. 소진관 쌍용차 사장은 워크아웃중인 지난해 쌍용차의 20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밖에도 이계안 현대캐피탈 회장' 남충우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상근 부회장' 제롬 스톨 르노삼성차 사장' 김명자 환경부 장관 등이 4명 이상의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지목을 받았으며 정달옥 기아차 중국법인 사장' 전양수 현대차 인도공장 사장' 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 사장' 김준규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연구위원 등이 소수 지지를 얻었다.


[비약하는 자동차 산업] “GM대우차 올해 돌풍”
‘올해 수출과 내수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낼 업체’(성장율 기준)를 묻는 설문사에서 전체 10명의 애널리스트들 중 8명이 ‘GM대우차’를 선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GM대우차의 성장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화증권 안수웅 연구원은 ‘GM대우차가 올해부터 경영 정상화를 통해 내수·수출 모두 급신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세증증권 용대인 연구원은 현대차 아토스가 단종됐고'기아차 비스토는 마티즈에 경쟁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내년 비스토 후속과 마티즈 후속이 나올 때까지 마티즈가 독주할 것이란 점을 들어 GM대우차의 부상을 점쳤다. 그는 “경차 활성화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GM대우차의 내수 판매 증가율은 대수 기준으로 6.3%' 법안이 통과된다면 최소 10% 성장도 가능하다”며 “GM대우차가 특히 내수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애널리스트들은 GM대우차가 올해 신차출시 계획은 없으나 신모델인 라세티와 마티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경우 소비자 인지도가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만을 놓고 보면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기아차를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기아차 스포츠유틸리티타량(SUV)인 쏘렌토의 미국 판매가 본격화되면 수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쏘렌토 대미수출이 지난해 대비 최소 10% 이상 증가할 것이란 예상(세종증권 용대인)도 나왔다. 쌍용차의 성장성이 우수하다는 견해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쌍용차는 SUV 전문 메이커로서 당분간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SUV 붐에 힘입어 성장곡선을 이어갈 것이지만 신차종 출시 및 연구개발이 부진' 장기적으로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약하는 자동차 산업] “車 할부구입 지금이 적기”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가 크게 떨어졌다.

경기침체로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들자 자동차메이커와 금융사들이 할부금융 금리를 최대 3%포인트나 인하한 것이다.

자동차를 구입하려고 마음먹은 사람이라면 지금 차를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할부금융사들은 조언한다.

삼성캐피탈의 경우 종전 연 8.9∼12.8%(메이커에 따라 차이가 있음)의 금리를 적용했으나 최근 금리를 최대 2.8%포인트 인하했다.

삼성캐피탈을 이용' GM대우차와 현대·기아차를 구입할 경우 연 8.0∼10.0%의 금리가 적용되며 쌍용차는 연 7.49∼8.0%의 대출 금리가 적용된다. 르노삼성차의 경우 연 7.5∼8.0%의 금리로 차를 구입할 수 있다.

할부금융 이외에 자동차 구입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싶은 사람은 오토리스를 이용하면 된다.

오토리스는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장기간 빌려 사용하다 기간이 끝나면 차를 되돌려 주는 것으로 할부금융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오토리스는 무엇보다 자동차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아 편리하다. 또 일정기간 사용한 이후에 마음에 드는 새 차종을 고를 수 있는 장점때문에 많은 운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오토리스 상품중 지난해 10월 르노삼성차 전용 오토리스 상품인 ‘SM5리스 프로그램’을 출시한 삼성캐피탈의 상품이 단연 인기다.

이 상품은 SM5 및 SM3 전차종에 대해 삼성캐피탈이 고객 대신 차를 구입하고 매월 정해진 리스료를 받고 대여(3년동안)해 준다.

리스료에는 차량가격 뿐만 아니라 등록' 취득관련 제비용(공채' 부대 잡비 포함)' 1년간 보험료' 자동차세가 포함돼 있어 차량 구입자의 초기 부담이 없다.

차량구입에 따른 모든 비용 및 1년차 보험료' 3년간 자동차세까지 지원' 월 50만원대 비용으로 SM520을 탈 수 있다.

3년후 차량을 반납하기 때문에 중고차 가격하락에 대한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오토리스의 장점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