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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업계' 이라크戰 타격에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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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로이터 2003년 3월5일 오전 10:24

(초점) 세계 자동차 업계' 이라크戰 타격에 대비

제네바' 3월5일 (로이터) - 걸프 지역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수요 감소와 유가 상승' 부품 공급 지연 등 전쟁으로 인한 타격의 극복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는 순익 감소와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자동차 업계가 전쟁 발발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돼 있기 때문이다.

제네바모터쇼에 참가하고 있는 자동차 업체 경영진들은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이라크 전쟁에 다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겠지만 유럽의 업체들은 그렇게 하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시장은 신차 출시나 인센티브 등 각종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이 가운데 소비심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포드자동차의 데이비드 서스펠드 부사장은 "어떤 식으로든 지정학적 불안감은 시장을 뒤집어 놓을 것"이라며 "현재도 시장은 불확실성으로 냉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달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판매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달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각종 인센티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에 비해 7% 감소했다. 유럽의 자동차 판매도 지난 1월 이와 유사한 수준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 생산량 감축ㆍ부품 재고 구축 등 대비책 마련


크라이슬러의 볼프강 베른하르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로이터에 올해 미국의 자동차 판매 규모를 전년의 1680만대에서 1600만~165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른하르트 COO는 그러나 이라크 전쟁이 중동 지역으로 확산되는 최악의 경우에는 그 수치가 1400만대로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 감축 등의 대책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제너럴모터스(GM)는 올 2분기 생산량을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포르쉐도 미국과 독일에서의 수요 부진을 이유로 "박스터"와 "911" 모델의 생산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또 다른 문제는 부품 조달 지연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GM유럽의 마이크 번스 사장은 "하나의 부품만 없어도 생산라인 전체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에 대비책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의 서스펠드 부사장은 일부 부품의 재고 구축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