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자료
자동차 생산도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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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발행일자 : 2003-03-06

자동차 생산도 급제동

이라크전·고유가 대비 GM·포드등 감산 발표
GM과 포드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감산을 발표하는 등 자동차 업계에도 이라크 사태와 이로 인한 고유가의 파장이 본격적으로 번지고 있다.

이들 주력 업체의 감산 결정은 앞으로 미국 실물경제에 적잖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매판매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은 9.11 테러 사태 이후 무이자 할부금융과 할인판매 등을 통해 꺼져 가는 소비의 불씨를 지피는 등 미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5일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GM과 포드는 수요가 줄어 현재의 재고를 유지하기 힘들다며 2분기에 승용차.경트럭의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GM은 올해 2분기 북미지역 생산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1백55만3천대)보다 10% 줄어든 1백39만대로 잡았다. 포드는 앞으로 몇 주 동안 판매 추이를 지켜본 뒤 구체적인 감산 일정과 규모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감산 결정은 전날 발표된 2월의 미국 내 승용차.경트럭 판매실적이 나빴기 때문이다.

2월 자동차 판매는 기름값이 비싸진데다 불황과 추위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9% 줄어든 1백20만대에 그쳤다.

특히 GM은 판매가 19%나 급감해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자회사인 크라이슬러의 2월 미국 내 판매량도 전년보다 4% 줄었다.

미국인들의 씀씀이가 줄면서 소비자들도 고급 세단에서 저가 승용차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이 때문에 가장 마진율이 높은 미국 업체들의 고급형 스포츠 유틸리티 판매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반면에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은 자동차 수요가 오히려 늘고 있어 대조적이다.

한국의 자동차 회사들은 고급형 세단과 픽업 트럭에 주문이 몰리면서 2월 중 판매량이 19%나 늘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2월 수출량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 늘어난 8만8천대를 기록했다.

일본 업체들도 새로 출시한 소형차와 미니밴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일본 내에서 6개월 연속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2월 중 일본의 자동차.트럭.버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5.1% 늘어난 37만대를 기록했다.

서경호 기자




한국/서경 발행일자 : 2003-03-06

[미국경제] 자동차산업도 "빨간불"

지난 9.11 테러 이후 미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자동차 산업이 침체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5일 전했다.

2월 미국 내 자동차판매 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무려 6.9% 감소한 120만대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의 경우 2월 판매량이 무려 19% 하락했고' 포드는 간신히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4% 하락했으며' 승승장구하던 일본 도요타도 1% 가량 매출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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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감소는 생산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GM은 4일 "2ㆍ4분기 생산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든 139만대로 잡았다"고 밝혔다. 포드 역시 미국 내 자동차 생산대수를 줄일 방침이라고 AWSJ은 전했다.

신문은 미 전체 소매 매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 침체가 미국경제의 또 다른 먹구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자동차 회사들은 그동안 무이자 할부판매 등을 통해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미 경제가 침체로 빠져드는 것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수 많은 부품 업체들을 두고 있어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크다.

최근 들어 침체 조짐을 보이는 주택경기와 함께 자동차 산업마저 무너질 경우 미 경제가 기댈 수 있는 언덕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