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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판매 급증.."제3의 소비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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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발행일자 : 2003-03-15

중국' 자동차 판매 급증.."제3의 소비혁명"

[edaily 전설리기자] 중국 자동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중국에서 "제3의 소비혁명"이 일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15일자 최신호에서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20년전 자전거와 전기제품이 잘 팔려나갔던 시기를 제1의 소비혁명기' 1990년대의 전자제품이 잘 팔렸던 시기를 제2의 소비혁명기로 일컫고 자동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라이프 스타일이 새로운 문화로 떠오르고 있는 현재를 제3의 소비혁명기로 묘사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에서는 112만대의 고급 자동차가 팔려 고급 자동차 판매가 전년대비 5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 쇼핑센터에는 자동차 주차장이 들어서고 있으며 자동차 극장으로 사람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 신문과 잡지는 젊고 부유한 고객층을 노리는 자동차 광고가 늘어나고 대도시에는 택시가 넘쳐난다.

또한 중국 정부는 몇년전부터 고속도로 건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왔으며 자동차 산업을 성장성 있는 산업으로 지목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중국 젊은이들이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시장조사 및 기업신용분석 전문업체인 시노트러스트의 린레이 회장은 "2·30대 젊은이들이 자동차를 소유하고 자동차가 제공하는 자유로움을 만끽하고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는 "더 멀리' 더 자유롭게(Even further' Even freer)"라는 광고 슬로건을 내걸고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중국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향후 수년간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린레이 회장은 "지금은 사람들이 자동차의 가격에 주목하고 있지만 시장이 발달하면서 점점 관심이 브랜드와 이미지 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면서 "중고 자동차 시장도 더욱 발달하고 자가 운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에서 자가 운전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는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자동차 컨설팅업체인 오토폴리스는 중국에서 2010년까지 연간 450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될 것으로 추정하고 "이는 급속한 증가세라고는 말할 수 있지만 수요가 소수 부유층에 집중돼있어 대중화라고 하기는 어렵다"라며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아직 자동차를 굴릴만큼의 소득을 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