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자료
8월 자동차산업 전반 '악화'…전기차 수출만 22.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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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내수판매 7개월 연속 '증가'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올해 8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반적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전기차 수출이 연속 37개월 증가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2020년 8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생산 6.4%, 내수 1.2%, 수출 15.8%씩 각각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 재확산과 현대·기아의 신차 라인 설비공사에 따른 주요공장 휴업 등으로 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6.4% 감소한 23만3357대에 그쳤다.

다만 우리나라 생산 수치는 주요 자동차 생산국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주요 자동차 생산국들은 올해 1~7월 큰 폭으로 생산이 감소했다. 인도 51.1%, 브라질 48.3%, 프랑스 45.6%, 독일 39.0% 각각 줄었다. 우리나라는 17.4% 감소했다.

내수는 개소세 인하폭 조정, 조업일수 감소,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 영향을 받아 1.2% 감소한 13만5349대 판매에 그쳤다.

수출은 주요시장 현지 재고 물량 미소진,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 라인 설비공사 등으로 15.8% 감소한 13만6538대 수출에 머물렀다.

반면 친환경차의 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친환경차의 내수판매는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체 내수판매 대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11.8%에 달하기도 했다.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85.4% 증가한 1만5930대, 수출은 16.4% 감소한 1만649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89.1%), 전기차(+64.3%), 플러그인하이브리드(+109.7%), 수소차(+173.3%) 등 전반적인 판매호조가 이어졌다.

한편 수출에서 친환경차 전체를 봤을 때 1만6490대가 수출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4% 감소했지만 전기차는 22.2% 증가하면서 전기차 수출 성장세가 돋보였다. 전기차 수출은 니로EV의 판매가 급증(173.9%)하면서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