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자료
車수출 작년比 23% 줄었는데 ‘친환경’ 전기차는 74%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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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자동차 수출이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수출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수 전기차(EV) 수출은 같은 기간 75%나 늘어났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자동차산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수출지역 입국 및 이동제한,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10월까지 자동차 누적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한 152만4045대에 그쳤다.

반면 친환경차 수출은 같은 기간 12.1% 증가했다. 1∼10월 EV 수출은 10만 대를 넘어서 10만601대를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5% 급증했다. 친환경차 수출 중 EV 비중이 44.1%까지 올라가, 하이브리드차(45.8%)와 비슷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59.0%, EV 비중은 28.3%에 불과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북미에서는 제자리걸음(1.1% 감소)을 했지만, 유럽(15만3824대)에서는 22.5% 늘어났다. 그러나 EV만 따지면 북미에서도 수출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업체들은 1∼10월 북미 지역에 EV 2만734대를 수출, 전년 동기 대비 54.6% 증가했다. 유럽 수출은 7만9470대로 같은 기간 92.2% 급증했다. 올해는 중동에도 전기차 567대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930.9%나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KAMA는 “친환경차 차종 확대, 유럽연합(EU) 지역 온실가스 규제 강화 및 전기차 보조금 확대 등 영향에 힘입어 친환경차 수출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도 “세계적인 친환경차 수요 확대와 현대·기아차 등 국산 전기차의 기술력, 가격 경쟁력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내년에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차량 출시 본격화로 국산 전기차가 세계 시장에서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