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올해 상반기 자동차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 11.5%, 수출 27.9% 각각 증가했는데 내수는 2.1% 소폭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 대수는 2012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출금액은 236억1천만 달러로 2014년 상반기(252억3천만 달러)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상반기와 6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을 15일 발표했다.
2021년 상반기는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세계 시장 판매호조에 따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출을 8.9% 웃돌았다. 하이브리드차(+63.3%), 전기차(+13.9%) 등 친환경차(+37.1%) 수출이 많이 증가해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부품 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신차출시와 수출 호조 등으로 11.5% 증가한 181만4천510대를 생산했다.
내수시장은 조금 줄었다. 내수 진작 정책에 따른 역기저효과, 부품 수급 곤란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 등으로 약 2.1% 소폭 감소한 91만904대가 팔렸다.
올해 상반기 베스트 셀링카(승용) TOP5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그랜저(5만2천830대)였다. 이어 카니발(4만6천294대), 아반떼(4만222대), 쏘렌토(3만9천974대), K5(3만6천345대) 순이었다.
수출은 2020년 같은 기간 기저효과와 글로벌 판매 확대로 27.9% 증가한 104만9천658대, 수출금액은 49.9% 증가한 236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SUV가 28.3% 증가하며 수출 강세를 지속했다. 트레일블레이저, 스포티지, 코나 등 소형 SUV 판매가 많이 증가했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했다. 친환경차만 놓고 보면 내수는 68.9% 증가한 15만7천567대, 수출은 37.1% 증가한 17만2천921대로 내수‧수출 모두 반기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수출액은 50억 달러를 돌파했다.
내수시장에서도 친환경차 판매는 늘었다. 코로나 19 이전 2019년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전체 자동차 판매 중 17.3%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친환경차 누적 보급 대수는 93만4천만대로 전체 자동차 내 등록 비중이 2016년 1.1%에서 올해 6월 4.0%로 약 4배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월간 판매 대수 기준으로 전기차는 6월에 1만대, 수소차는 4월에 1천대를 돌파하며 월간 최다 판매 대수를 경신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국내 기업이 진출한 지역으로의 차부품 수출이 많이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6% 증가한 116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6월 자동차 생산은 9.7%, 수출은 38.1%(수출액 +62.5%) 증가했고 내수는 19.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