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자료
美자동차 `빅3"' 전기자동차 생산 포기
| 운영자 | 조회수 1,741
美자동차 `빅3"' 전기자동차 생산 포기


(새크라멘토<미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미국의 3대 자동차 메이커(빅3)인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가 `공해없는 미래형 자동차"로 주목받아온 전기자동차(EV) 생산 계획을 10여년만에 포기했다.

미국에서 가장 자동차 매연 규제가 심한 서부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주(州) 안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10%를 무공해 차량으로 의무화하던 것을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저(低)공해 차량 10%로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빅3는 전기배터리차량을 포기하고 저공해 하이브리드 차량 등 신종차량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데이브 배스머스 GM 대변인은 전기자동차 EV1(ONE)을 수리하기 위한 부품을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리스 기간이 만료되면 초기에 생산한 EV1 1천대중 375대를 회수할 것이라며 일부는 박물관 및 연구실로 보내지고 일부는 스페어 부품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말 GM이 처음 개발한 전기자동차는 `무공해 차(車) 시대"를 열었으나 주행거리가 160㎞에 불과한데다 충전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비싸 각광을 받지 못했다. 더욱이 뉴욕주가 내년부터 판매차량의 10%를 무공해 차가 아닌 저공해 차로 규정을 변경함에 따라 업체들은 전기차 생산을 중단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하이브리드차와 천연가스차' 연료전지차 등 차세대 차량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들 차량은 주행거리가 전기자동차에 비해 2배 길다.

coowon@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