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자료
“한국 자동차 산업, 미래 시장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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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여름,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되었을 때를 기억할 것이다. 우리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친환경차 보조금을 받지 못하여 한국 자동차 산업에 큰 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는 우려가 컸었다. IRA를 시행한 지 2년이 되어가는 지금 우리 기업은 미국에서 테슬라 다음으로 전기차를 많이 파는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 증가를 통해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금년 상반기 190억불로 전년대비 29% 성장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였다.

이렇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정부와 업계가 힘을 합쳐 대응한 결과이다. 당시 수많은 산업통상자원부 실무자들이 밤을 새가며 IRA 영향을 분석하였고, 대한민국 정부는 주요국 중에서 가장 먼저 미국을 방문해 IRA에 대한 우리 기업의 우려를 전달하였다. 민관이 함께 렌트·리스 등 상용차에 대해서는 북미 조립, 배터리 요건과 관계없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미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였으며, 결국 이를 관철시켰다. 그간 착실하게 친환경차 전환을 준비해왔던 우리 기업은 미 IRA을 활용해 상업용 친환경차 판매를 대폭 확대하면서 대미 수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미국 시장에서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은 부품산업까지 포함해 작년 938억불이라는 신기록을 썼다. 특히 작년에는 자동차가 반도체 수출 부진을 메꾸는 효자산업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자동차 370억불, 부품 113억불로 총 483억불을 수출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앞에 놓여진 도전과제도 많다.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규범의 강화, 자국 보호주의 부상, AI,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과 융합 등에 대응할 필요성이 크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과 고용 1위 산업으로서 가지는 경제기여도와 철강, 배터리, IT 부품, 첨단 전자, 기계 등 수많은 산업과 전후방 연관 효과를 감안할 때 더욱 그러하다.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자동차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우방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와의 협력채널 가동과 우리 기업의 세계 시장 창출을 지원하는 한편, 전기차와 수소차 등 탄소중립 시대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미래차 특별법을 시행했다. “미래차부품산업법”은 SW를 자동차 부품으로 정의해 지원 대상을 SW로 확장하였고, 미래차 기업으로 전환하는 기업을 지원하고자 지방투자보조금 지원 특례 조항 등도 마련하였다. 또한 미래차 기업 육성을 위한 범부처 협업체계 구축, 미래차 전문기업 지정 및 지원 등도 기업들의 전환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줄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기업들이 미래차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매년 4000억원 이상의 R&D, 올해 9조7000억원의 정책금융, 투자세액공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자동차 수출 목표는 사상 최대치인 1000억불이다.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미래 자동차 시대를 준비한다면 충분히 가능하고, 미래 자동차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올해 수출 7000억불 시대를 열어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