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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불황을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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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news 발행일자 : 2003-04-28


[자동차업계 “불황을 뚫어라” ] GM 대우 자동차

GM대우차'총력 마케팅 체제=GM대우차는 지난해 10월 출범 후 6개월 동안 조직 안정화 및 통합 작업을 일단락짓고 지금부터 회사 역량을 판매 증대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이 회사는 내수 침체에 대응키 위해 업계 첫 무이자할부 판매를 단행하는 등 총력 마케팅 체제에 돌입했다. 준중형 라세티 2000대 시승행사' 내맘대로 무이자할부' 지하철 랩핑 광고 등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경쟁업체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GM대우차는 올해 기존 유럽 9개국에 집중하던 수출 시장을 크게 확대한다. 올해 약 30만대 가량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GM대우차는 오는 7월부터 신차 라세티를 유럽에 판매하고 북미시장에서도 GM브랜드를 활용해 하반기 이후 수출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판매법인인 대우자동차판매는 3월 한달간 전국적으로 택시형 라세티 시승차 2000대를 운영하는 한편 영업인력과 판매·서비스망을 대거 확충하고 있다. 이동호 대우자판 사장은 “올해 영업인력을 1000명 가량 확충하고 정비센터도 추가 설치한다.또 영업소 간판과 인테리어도 새로 단장을 마쳤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중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03년 제네바 모터쇼’에 마티즈'칼로스'라세티'매그너스 등 양산차 9대와 컨셉트카 1대 등 모두 10대를 들고 GM대우차 출범 이래 해외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제네바 모터쇼에 선보인 준준형 라세티를 오는 7월부터 1.6ℓ와 1.8ℓ엔진을 장착' 유럽에서 시판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GM대우차는 올 하반기 중 북미시장에 대한 수출을 재개하는 한편 중국·태국·인도 등지에서 기존 GM의 생산공장을 통해 ‘라세티’를 현지생산할 방침이다. 또 하반기부터 라세티'마티즈'매그너스 등 주력 3개 차종을 중국에 본격 수출한다. 라세티는 뷰익의 ‘액셀르(Excelle)’라는 이름으로' 마티즈와 매그너스는 시보레 브랜드의 ‘스파크(Spark)’와 ‘에피카(Epica)’로 각각 수출된다.

라세티는 GM과 SAIC가 50 대 50으로 투자한 중국 내 현지법인 ‘GM-상하이’를 통해 마티즈는 지난해 말 출범한 합작사 ‘SAIC-GM-울링’을 통해 각각 현지 생산되며 매그너스는 GM차이나가 완성차 형태로 수입' 판매하게 된다.

GM대우차는 ‘액셀르’는 준중형 세단시장' ‘스파크’는 중국 미니다목적 차량(MPV)시장내 젊은 직장인층' ‘에피카’는 중산층을 겨냥해 점점 판매량을 늘여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현재 창원공장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주·야간 2교대 작업을 하반기부터는 군산과 부평공장에서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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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불황을 뚫어라”] 르노 삼성 자동차

르노삼성차'올해가 수출 원년=르노삼성차는 삼성차 인수 3년만에 삼성차 인수 대금의 잔금을 내고 삼성 브랜드 사용에 관한 로열티를 지급할 정도로 회사가 성장세에 있다고 보고 올해를 수출원년으로 삼아 수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올해 르노그룹의 현지 판매법인인 르노-차이나를 통해 중국 내 판매를 시작하는 것을 비롯' 모로코와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지역' 우크라이나' 쿠바'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도 올해 안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요르단 내 판매량을 지난해 대비 두배로 늘리는 등 기존 진출국은 주요 수출 전략기지로 유지하되 수출국 수를 대폭 늘려 대량 수출 시대에 대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르노-닛산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남미와 중동' 북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수출국을 늘려 올해 약 2000대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1660억원의 세후 순이익을 기록' 당초 예상보다 2년 앞당겨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회사는 SM3에 이어 대형 럭세리 세단(프로젝트명 EX) 개발에 돌입했으며 이를 오는 2004년께 선보이고 2005년에는 제4차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회사측은 올해 하반기에는 SM5와 SM3를 업그레이드시킨 페이스 리프트(일부 변경)모델이나 2004년형 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 회사 제롬 스톨 사장은 “올해 1200억원을 연구개발에 등에 투입하는 등 투자를 계속 늘려가고 올해 엔지니어 100명을 포함' 신규인력 800명을 채용하고 디자인센터' 연구소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인력 교류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한편 영업망을 현재 130곳에서 올해말 153곳으로 늘리고 애프터서비스망도 40% 이상 보강키로 했다.

르노삼성차는 또 중장기 목표인 2010년 50만대(내수 25만대' 수출 25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현 부산 공장의 연산 생산능력(24만대)을 30만대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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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불황을 뚫어라”] 판매 전쟁… 임직원도 팔걷고 나섰다

‘임직원들도 시장에 나가 자동차를 팔아라.’

자동차 내수시장 위축으로 완성차 업체가 경쟁적인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는 등 불황타개를 위한 마케팅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이는 재고 물량 증가'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자동차 구매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직원까지나서 자동차 판매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GM대우차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올 1·4분기 자동차 내수 판매실적은 모두 37만5606대로 지난해 동기의 38만358대에 비해 1.2% 감소했다.

자동차 내수 위축은 지난해와 같은 특소세 인하 혜택이 사라진데다 경기 위축마저 겹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체는 고육지책으로 무이자 할부 경쟁을 벌이고 있다.

GM대우차가 지난달 원하는 금액만큼 1년간 무이자로 할부금을 낼 수 있는 ‘내맘대로 무이자할부’를 실시'3월 내수판매량을 1만3902대'전월 대비 19.1% 늘리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쌍용차와 르노삼성차'기아차도 무이자 할부 판매에 가세했다.

쌍용차는 4월 한달간 ‘업 다운(UP DOWN) 페스티벌’을 통해 체어맨 구입 고객에게 최장 12개월 무이자 할부판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렉스턴 및 코란도를 선수율 15% 이상 납입하고 출고하는 고객에게는 3개월 할부금 유예 혜택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차도 이달에 6기통 VQ엔진이 장착된 SM520V' SM525V 차량에 대해 무이자 할부를 처음 진행중이다. 차량 선수금을 30% 이상 내면 3∼1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수입차 업체들도 무이자 할부전에 적극 가세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4월 한달간 전차종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판매를 실시한다. 차량가격 5250만원의 S60 2.4T의 경우 차량가격의 30%인 1575만원을 선수금으로 내면 36개월동안 매월 102만원씩 내면 된다.

고진모터임포트도 이달부터 폴크스바겐 보라 모델의 경우 선착순 100대에 한해 36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키로 했다. 지난 2000년 국내시장 재진출 이후 처음 운영하는 무이자 할부프로그램이다.

이처럼 무이자 할부가 전 자동차 업체로 확산된 가운데 자동차 업체 임직원들도 판매전쟁에 내몰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신차 구입 의사를 가진 고객을 영업사원에게 소개해주는 임직원들에게 3만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마음 캠페인’을 전개중이다.

소위 ‘잘 나가던’ 현대차가 최근 재고량이 현재 4만5000대 수준에 달해 회사가 정한 안전 재고량(4만3000대)를 초과해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4월 재고량은 지난 3월말(3만4900대)에 비해 1만대나 불어났다. 현대차 측은 “재고가 늘고 있으나 올 하반기 내수시장이 본격 회복될 경우에 대비'조업률을 낮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도 최근 자동차 재고량이 2만8000대로 최근 20여일 사이에 5000여대가 증가' 비상이 걸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 구매 의사가 있는 고객을 소개하는 임직원에게 3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직원들에 대한 강제할당은 실시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경우 실물경기의 바로미터인 소형트럭 재고가 최근 1만대를 상회하고 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도 사정은 마찬가지. 쌍용차 관계자는 “이달들어 판매율이 급감해 재고가 5600대에 달하고 있다”며 “지난 10일부터 한마음 캠페인을 전개'신차 판매정보를 제공하는 임직원들에게 40만∼60만원 가량을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도 재고 부담이 가중되자 신차 판매를 지원한 전 임직원들에게 7만원 상당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현재 재고량이 8000대 수준으로 적정 재고인 4000∼6000대를 훨씬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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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불황을 뚫어라”] 해외 공략 ‘정면돌파’

자동차 업체들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에 맞서기 위해 수출 증가와 신규 수요 창출이라는 정공법을 채택하고 있다. 최고 경영자까지 나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내수 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 신차 출시'틈새 시장 공략'마케팅 강화 등 수요 진작에도 애쓰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시장 여건이다. 가계 부채의 증가와 이로인한 정부의 소비금융 제한 조치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여기에 그나마 경제를 지탱해왔던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고'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이라크전 후폭풍'북핵 갈등 등 잇따른 악재로 인해 자동차 업체들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해외시장 공략으로 불황 극복한다=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어 국내 수출 자동차의 가격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자동차 업계의 호재다. 제값받고 수출할 수 있게 됐고 시장 확대에 필요한 가격 할인도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환율 상승으로 수출 여건이 개선되자 자동차 업계는 영업 전략의 초점을 해외 시장 공략에 맞췄다. 각사 여건에 맞는 수출전략을 세우고 영업력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최고경영진들도 직접 나서고 있다. 해외 모터쇼를 참관하면서 현지 판매 법인에 판매 증가를 독려하는가 하면 수출선을 새로 뚫기 위해 애쓰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베르나 뉴EF쏘나타 싼타페 그랜저XG 등을 주력차종으로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42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630명의 딜러를 추가 확보해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출증대를 적극 꾀하고 있다.

기아차는 또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12만6000대의 유럽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벨기에 영국 등 5개 국가의 대리점체제를 직영 법인체제로 전환했다.

GM대우차도 유럽' 미국' 중국 등 전략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GM대우차는 현재 유럽 9개국에 마티즈' 칼로스' 매그너스 등을 수출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올 하반기 GM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북미 시장에 대한 수출을 재개하고'현지 조립 생산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라=극도로 위축된 내수 시장을 극복하기 자동차 업체들은 무이자할부'옵션 끼워주기 등 적극적 판촉 활동과 함께 고객층을 세분화해 그 특성에 맞는 제품 및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대형승용차 ‘오피러스’를 출시했다. 운전을 즐기는 ‘하이 오너’ 계층을 겨냥해 만든 이 차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회사는 전용 콜센터와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달 출시한 2륜 구동형 쏘렌토LX도 고객 특성에 맞춘 제품이다. 도심 지역에서만 운전하는 고객들에게는 4륜 구동장치가 필요 없다는 점을 고려해 2륜 구동으로 최적화해 차량가격을 낮췄다.

현대자동차의 ‘뉴EF쏘나타 엘레강스 스페셜’은 여성전용 차량임을 강조하는 제품이다. 이 차는 야간에도 화장이 가능토록 조명적용 화장거울 ' 핸드백이나 쇼핑백을 걸 수 있는 핸드백 걸이 등 여성들의 편의를 높였다.

GM대우차는 올해 업계 첫 무이자할부 판매를 단행하는가 하면 지하철 랩핑 광고를 전개해 준중형차'소형차 부문 등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 leon@fnnews.com 이철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