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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車는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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ꡒ한국車는 멈추지 않는다ꡓ

ꡒ한 그루의 나무가 하늘 끝까지 자랄 수 있을까.ꡓ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신호에서 한국차의 성공 신화를 다루면서 던진 화두(話頭)다. 미국 내 한국차 판매가 매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ꡐ고전을 면치 못하던 틈새 차ꡑ라는 오명도 벗는 등 미국 시장에서 쾌속 질주하고 있지만' 북핵문제 등 걸림돌도 만만치 않아 한국차의 성공이 언제까지 계속될지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동안 각종 전문지 등에서 한국차의 성공신화를 소개한 적은 있지만 세계적인 귄위지인 포브스가 이를 집중 조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미국 시장에서의 한국차 선전이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멈추지 않는 돌' 한국차= 지난 1999년 미국 시장에서의 한국차 판매는 전년에 비해 배 가량 늘었으며 이후에도 놀라운 성장을 거듭했다고 포브스는 소개했다. 현대' 기아차의 올 1/4분기 미국 내 판매도 5.3%가 늘어 다른 산업이 4.4% 하락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한국차의 성장엔진으로 △원화약세에 따른 상대적으로 낮은 차값 △향상된 품질을 꼽고 있다. 지난 95년 7월 당시 758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 1230원으로 올랐다. 원화약세에 힘입어 현대․기아 등 한국 완성차업계는 경쟁차에 비해 매력적인 옵션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 미국 소비자들을 불러모았다는 것이다.

잡지는 또 현대차가 향후 5년 안에 ꡐ픽업ꡑ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등 보다 많은 신차종을 미국 시장에 선봬 미국 시장의 공략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특히 ꡒ2010년 안에 미국 시장에서 100만대를 팔겠다는 한국차 업계의 호언장담은 연간 판매신장률이 7%에 이를 경우 2008년이면 가능할 것ꡓ이라고 내다봤다.

■하늘 끝까지 자랄 수는 없지만= 포브스는 그러나 현대․기아 등 한국 완성차가 미국 시장에서 쾌속질주를 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고 조언한다. 우선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ꡐ저렴한 차ꡑ라는 한국차의 매력은 자연 없어져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북핵 문제 등 한반도에서의 전쟁발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요소다.

포브스는 그러나 무엇보다 한국 완성차업체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ꡐ감정에 기초를 둔 의사결정ꡑ이라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오는 2005년 완공을 목표로 현대차가 앨라배마에 짓고 있는 공장을 일례로 들었다.
잡지는 ꡒ현대차가 미국에 처녀 진출할 당시 한 번에 모든 것을 몰아붙여 오히려 어려움에 직면했었다ꡓ며 섣부른 의사결정은 몇 년 전 한국을 위기에 몰아넣었던 상황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브스는 그러나 ꡐ나무는 하늘 끝까지 자랄 수 없다ꡑ는 격언을 상기시키면서도 ꡒ한국차의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당분간 계속될 것ꡓ이라고 전망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n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