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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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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발행일자 : 2003-03-26

GM대우-현대차 경차규격 갈등재현

GM대우차는 25일 재정경제부 주관하에 진행되고 있는 경제장관간담회가 경차 규격을 배기량 1000cc' 차폭 1.6m 등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반면 현대·기아차는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통일하게 돼 시너지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GM대우차 강력 반발 = GM대우차는 내년 마티즈 후속 모델로 출시할 M-200(프로젝트명)을 이미 개발한 상태라며 경차 규격을 일방적을 확대할 경우 GM대우차만 불리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GM대우차는 또 배기량 확대(800cc→1000cc)보다는 차폭 확대(1.5m→1.6m)에 대해 더 크게 신경쓰고 있다. 배기량이 확대될 경우 엔진을 일부 개조하면 되지만 차폭이 확대될 경우 차체 설계부터 새로 해야하는 등 엄청난 추가 투자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GM대우차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배기량 660cc미만의 경차를 가지고 일본 내수 뿐 아니라 유럽시장에도 수출하는 등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경차 기준인 800cc로 수출경쟁력을 확보 할 수 없다는 논리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GM대우차는 또 경차 규격이 일방적으로 확대될 경우 마티즈를 생산하고 있는 창원공장이 또다시 위기에 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특히 GM의 부평공장 인수 시기가 더욱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GM대우차 관게자는 경차 규격 확대는 국내 자동차산업뿐 아니라 고유가 시대에 국민경제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민적 공감대 없이 경차 규격 확대가 일방적으로 결정될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느긋한 현대·기아차는= 현대·기아차는 정부가 아직 경차 규격 확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라 뭐라고 언급하기 곤란하다면서도 경차 규격이 확대될 경우 내수용과 수출용이 통일돼 그만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는 관계자는 경차 배기량 확대와 관련 GM대우차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차량 중에 배기량 1000cc 차량도 있는 만큼 경차 배기량이 확대돼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차폭 확대와 관련 2003년 10월경부터 유럽 경차 측면충돌안전기준이 대폭 강화된다며 현행 차폭(1.5m)으로 강화되는 유럽기준을 맞출 경우 차량 실내 공간이 더욱 좁아져 경차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차폭을 1.6m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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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규격 확대에 GM대우차 반발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 정부가 25일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경차 규격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과 관련' 현대·기아차는 환영하는 반면 GM대우차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며 강력하게 반발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GM대우차는 경유승용차 허용 시기 결정과 관련해서도 불만인 상황에서 경차 문제까지 회사측 입장이 전혀 수용되지 않자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경유승용차 환경위 결정대로 경유승용차(유로3기준)를 2005년께 허용하는 한편 경차규격을 배기량의 경우 기존 800cc미만에서 1천cc미만으로' 차폭은 1.5m에서 1.6m으로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러한 내용을 오는 27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경제정책조정회의에 보고키로 했다.
◆`설상가상" GM 대우차' 강력 반발 = GM대우차는 경유승용차 허용시기 결정에 이어 경차 규격 문제마저 회사측의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자 극심한 낭패감을 맛보고 있는 상태다.
GM대우차는 이달초 산업자원부와 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에 경차 규격 확대를 반대하는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GM대우차는 이날 정부 방침이 전해지자 "현행법규를 준수' 막대한 투자를 한 업체는 피해를 보고 그렇지 않은 회사가 이득을 보는 갑작스러운 법규 변경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즉각 반발했다.
GM대우차는 "경차 규격을 확대할 경우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경차 지원방안 자체가 의미를 잃게 된다"며 "차량 가격 상승과 중량 증가에 따른 연비 저하 및 차량 유지비 증가 등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수출 가격 상승으로 유럽 수출시장의 기반도 상실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GM대우차는 이미 상당한 투자를 통해 마티즈 후속모델인 M-200(프로젝트명) 개발을 거의 마치고 내년부터 시판할 예정이어서 경차 규격 확대가 확정될 경우 경차 전문 생산인 창원공장을 비롯' 경영전반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GM대우차는 이와 함께 정부가 업계간 이견이 계속돼온 경차 규격 문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공청회도 갖지 않는 등 충분한 조율을 거치지 않은 채 특정업체의 논리만을 수용한 것은 절차상에도 큰 하자가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희색만연" = 현대·기아차는 유럽 수출시장에서 현재의 국내 경차 규격이 너무 작아 경쟁력이 없는데다 안전성 확보에도 미흡하다며 그동안 경차의 규격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미 현대차는 아토스를 지난해 단종한 상태이며 차체가 보다 큰 유럽형 경차 개발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다.
경유승용차 허용과 관련해서도 유로 3기준 도입이 당초 현대·기아차 주장인 2004년보다는 1년 늦춰지긴 했지만 어차피 유럽 수출은 이미 진행중이기 때문에 현대·기아차로서는 큰 손해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앞서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인 김동진 현대차 사장은 최근 협회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도 수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경차와 경유승용차 기준을 국제수준에 맞춰야 한다고 밝혀 GM대우차 등 나머지 업체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편 GM대우차 등은 이번 방침의 부당성을 계속 외부에 대대적으로 알려나간다는 계획이어서 최종 결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또 GM대우차'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은 경유승용차나 경차 문제에서 잇따라 현대·기아차 논리만 받아들여지는데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차업계의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달 경차 지원안을 정부에 건의하면서 이같은 업계내 이견을 감안' 규격 문제는 건의문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GM대우차 "경차 규격 일방적 확대 반대"

이승호 기자 [머니투데이] GM대우차는 25일 재정경제부 주관하에 진행되고 있는 경제장관 간담회가 경차 규격을 배기량 1000cc' 차폭 1.6m 등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GM대우차 관계자는 "내년 마티즈 후속 모델로 M200을 이미 개발한 상태"라며 "경차 규격을 확대할 경우 GM대우차가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반발했다.
GM대우차는 경차 규격 확대와 관련' 배기량 확대(800cc→1000cc)보다는 차폭 확대(1.5m→1.6m)에 대해 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배기량이 확대될 경우 엔진을 일부 개조하면 되지만 차폭이 확대될 경우 차체 설계를 새로 설계해야 하는 등 엄청난 추가 투자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GM대우차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배기량 660cc미만의 경차를 가지고 일본 내수 뿐 아니라 유럽시장에도 수출하는 등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경차 기준인 800cc로 수출경쟁력을 확보 할 수 없다는 논리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차 규격이 일방적으로 확대될 경우 부평공장이 또다시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이 경우 GM의 부평공장 인수 시기가 더욱 늦어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국내 자동차산업뿐 아니라 국내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민적 공감대 없이 경차 규격 확대가 일방적으로 결정될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