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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도 하늘에도 한국차”…1만8천개 섬, ‘현대차 블루오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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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엔 UAM, 땅에는 아이오닉5

1만8000개 섬, 하늘길로 잇는다
아세안·글로벌 AAM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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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AAM본부장 신재원 사장(좌측 사진 왼쪽)과 인도네시아 밤방 수산토노 신수도청장이 MOU를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측 사진은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비전. [사진출처=현대차그룹]

하늘엔 전기나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현대차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가 떠 있고, 땅에는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가 달린다.

현대차그룹이 1만8000개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뿐 아니라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블루오션(blue ocean)도 발견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인도네시아에 AAM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차그룹 AAM본부장 신재원 사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관계자들과 인도네시아 밤방 수산토노 신수도청장 등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인도네시아가 추진하는 수도 이전에 발맞춰 신수도의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실현을 위한 AAM 선제 도입을 목표로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은 신수도청과 업무협약을 통해 신수도 내 AAM 적용 계획을 수립한다.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 개념을 검증하고 AAM을 시험 비행한다.

현대차그룹, 인니에 ‘스마트 시티’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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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비전 [사진출처=현대차그룹]

밤방 수산토노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장은 “신수도에 AAM을 도입하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살아있는 실험실’로서 배움과 노동,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는 신수도청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며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신수도를 지속가능한 스마트 시티로 건설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환대평양 지역에서 한국, 일본, 호주와 함께 완제품 비행기 제작이 가능한 국가다.

인도네시아 CN-235 다목적 수송기는 세계 30여개 국가가 사용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인도네시아는 한국형 4.5세대 전투기 KF-21(보라매) 공동 개발 사업에도 참여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항공 시장이기도 하다. 1만8000개가 넘는 섬으로 구성돼 항공 산업이 발전할 가능성이 큰데다 2억7000만명이 살고 있는 세계 4대 인구 대국이기 때문이다.

또 수도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슈퍼널을 통해 2028년 미국에서 UAM
슈퍼널 UAM [사진출처=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의 수준 높은 항공 인프라 및 기술 역량을 활용해 AAM 생태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AAM을 통해 섬 거주민들의 이동 편의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과를 발판으로 향후 인구가 6억명에 달하는 아세안 지역을 넘어 글로벌 AAM 생태계 조성에까지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재원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혁신적인 AAM 항공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통해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MOU는 현대차그룹의 비전과 약속을 구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UAM과 RAM(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FMF 아우르는 AAM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고 친환경 항공 모빌리티 기체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항공 독립 법인인 슈퍼널을 통해 2028년 미국에서 UAM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 이후 RAM 기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대차, 일본차 텃밭서 질주 시작
아이오닉5
아이오닉5 [사진출처=현대차]

현대차는 ‘일본차 텃밭’ 인도네시아에서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에는 아세안 지역 최초로 완성차 생산거점을 인도네시아에 구축했다.

현대차그룹에서 아세안 허브 역할을 담당할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있다. 77만7000㎡ 부지에 지어졌다.

올해 말까지 15만대, 향후 2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총 투자비는 제품개발, 공장 운영비 등을 포함해 15억5000만달러(약 2조원)에 달한다.

엔진, 의장, 도장, 프레스, 차체 공장, 모빌리티 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갖춘 현대차 최초의 아세안 지역 완성차 공장이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내에서 아세안 시장을 위한 전략 차종 육성 및 개발, 생산, 판매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는 크레타와 아이오닉5 등이 생산된다.

현대차는 지난 10월까지 인도네시아에서 2만4266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 2427대보다 899.8% 폭증했다.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는 크레타, 스타게이저가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아이오닉5도 10월까지 1483대 판매됐다. 국내에서 수출하는 코나 EV를 포함해 10월까지 전기차는 총 1563대 팔렸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톱티어 전기차 메이커로 자리잡았다.